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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타이어는 움직이는 '과학창고'

새까만 표면에 줄무늬만 쫙쫙 '무슨이유'

유경훈 기자 | hoons@newsprime.co.kr | 2006.02.23 19:55:30

[프라임경제]  '발은 건강의 거울' 이 말은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말이 아니다.

자동차 역시 발(타이어)이 매우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차를 가지고 있다 한들 타이어가 부실하면 그 차는 움직이질 못한다. 운전자의 생명  또한 타이어에 담보 잡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자동차 신발(타이어)에는 다양한 과학이 녹아있다.  그 속내(?)는 무엇일까.

♦ 슬렉 타이어에 무니가 없는 이유는…

타이어 표면에는 다양한 무늬가 새겨져 있고 모양에 따라 부르는 명칭도 각기 다르다.

   
                                      슬릭 타이어
타이어가 회전하는 방향을 따라 길게 나 있는 홈은 '리브패턴(rib pattern)'이라 부른다.  이 패턴은 자동차가 옆으로 미끄러지는 것을 막아주고 노면과의 마찰에서 생기는 소음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이와 반대로 타이어 회전 방향과 직각으로 나 있는 '러그 패턴(lug pattern)'이 있다. 이 패턴은 구동력과 제동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이 두 패턴이 조합된 형태인 '리브러그 패턴'은 조정안정성과 제동력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노면과의 접촉부분이 각각 독립된 블록으로 이뤄진 '블록 패턴(block pattern)'도 있다. 블록의 형태는 4각, 6각, 마름모형 등이 있는데 이 패턴은 견인성과 제동성이 좋고 가로 방향으로의 미끄러짐이 작아 겨울용 타이어나 건설용 차량에 많이 사용된다.

자동차 경기에서는 패턴이 없는 '슬릭타이어(slick tire)'를 볼 수 있다. 별도의 패턴이 없는 이유는 접지력을 최대한 넓혀 코너링 할 때 노면에 착 달라붙도록 하고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비가 내리는 날에는 타이어의 배수성을 높이기 위해 선형의 홈이 파여 있는 '웨트(Wet) 타이어'를 사용한다. 하지만 슬릭 타이어에 비해 접지력이 떨어져 우천시가 아니면 사용하지 않는다.

♦ 미관 성능 동시만족 제품 개발 패턴

최근 타이어 업계는 고속주행, 승차감, 안전 주행, 코너링 성능 등 소비자가 원하는 특성에 맞추고자 타이어 패턴도 세분화하고 있다.

트레드의 좌우가 서로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비대칭형 패턴이 대표적인 경우인데 이 패턴은 적용한 타이어는 바깥쪽 접지력이 좋아 코너링에 우수한 성능을 보여준다.

이 패턴은 경주용 차량이나 UHP 타이어라 일컫는 고성능 자동차용 타이어에 주로

   
                                       비대칭 타이어
사 용된다. 이러한 것으로는 한국타이어의 '벤투스 S1 evo', 'Rv 옵티모' 등이 대표적이다. 

타이어의 홈이 한쪽 방향으로 나 있는 '방향성형 패턴'은 조정안정성과 제동성, 배수성이 뛰어나 고속 주행용 타이어에 적합하다.

'블랙버드 V2'가 이 패턴에 해당된다. 'XQ 옵티모'를 비롯해 승차감을 강조한 타이어에는 표면에 '커프'라고 일컫는 미세한 홈이 많이 나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커프는 주행할 때 소음을 줄여주고 충격을 흡수해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해 준다.

한국타이어 디자인팀의 조형문 팀장은 "최근 기호에 맞춰 자동차를 튜닝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타이어 개발 방향도 세분화되고 있다"며, "타이어의 미관과 성능을 동시에 만족시키는데 패턴 개발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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