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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물가지표 상승 불구 강세…S&P500 최고치

WTI, 0.47% 오른 배럴당 70.29달러…유럽 '혼조'

이수인 기자 | lsi@newsprime.co.kr | 2021.06.11 09:06:11
[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1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10p(0.06%) 오른 3만4466.2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63p(0.47%) 오른 4239.1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8.58p(0.78%) 상승한 1만4020.33을 나타냈다.

S&P500지수는 장중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종가 기준으로도 지난 5월7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

미 노동부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대비 0.6% 상승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을 넘어서는 수치로, 전년동기대비 상승률은 지난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5월 물가가 전월대비 0.5%, 전년동기대비 4.7%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5월 근원 CPI는 전월대비 0.7% 상승하고, 전년보다는 3.8% 오르며 시장 예상치인 전월대비 0.5%, 전년동기대비 3.5% 상승을 모두 웃돌았다.

지난 4월 CPI 상승률은 전월대비 0.8%, 전년동기대비 4.2%였고, 근원 CPI는 각각 0.9%, 3.0% 오른 바 있다.

이날 물가는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시장의 우려를 촉발할 정도는 아니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봉쇄 조치와 그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이미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었다는 분석이 시장에 안도감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5월 물가가 예상보다 큰 폭 상승했음에도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은 공급 병목 현상, 수요 급증 등 수급 상 일시적인 요인에서 기인한 바가 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대비 0.33달러(0.47%) 상승한 배럴당 70.2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0.30달러(0.42%) 오른 배럴당 72.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하반기 원유 수요가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했다. OPEC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600만 배럴가량 늘어난 하루 평균 9658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거래일종가대비 0.06% 하락한 1만5571.22,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26% 내린 6546.49로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10% 상승한 7088.18로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0.02% 하락한 4096.07로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완화 정책 선호 기조 확인에도 불구하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ECB는 기준금리를 0%로 동결하고,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한 채권 매입 규모와 속도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물가는 점진적으로 오르겠지만, 이는 일시적 요인의 영향이라며 통화 긴축 정책을 개시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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