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기자본의 해양에너지 인수 저지와 도시가스요금 인하를 위한 시민대책위'는 2일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맥쿼리의 해양에너지 인수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 프라임경제
다국적 투자회사 맥쿼리자산운용(이하 맥쿼리)은 광주와 전남 일부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해양에너지 인수를 추진 중에 있다. 해양에너지는 광주광역시 전역과 나주시와 화순군 등 전남지역 8개 시·군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지역사회는 '투기회사 맥쿼리가 해양에너지를 인수할 경우 대규모 시설투자를 빌미로 고이율의 돈을 자회사에서 차입하고, 이를 갚는다는 명분으로 도시가스 요금 인상을 시도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형석 국회의원(광주 북구을)은 "주주 '이익 극대화'만을 추구하는 다국적 투자회사 맥쿼리가 광주 전역과 전남지역 8개 시⸱군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해양에너지' 인수에 나선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할 수 밖에 없다"고 3일 밝혔다.
이어 "맥쿼리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광주 제2순환도로 1구간 운영 실태를 들여다보면, 대규모 투자 등을 빌미로 도시가스 요금을 인상할 것이라는 시민단체의 주장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이 의원은 "광주시민의 편익을 훼손하는 침익적 투자회사에 도시가스 공급 회사나 순환도로 등 공공인프라 시설을 맡겨서는 안 된다"면서 "광주시는 시민 이익 증진을 위한 최대 공약수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민사회단체도 지난 2일 '투기자본의 해양에너지 인수 저지와 도시가스요금 인하를 위한 시민대책위'를 결성하고 맥쿼리의 해양에너지 인수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맥쿼리는 이미 제2 순환도로의 운영 과정에서, 이익만을 좇는 투기 자본이 어떻게 시민들에게 막대한 손해를 끼칠 수 있는지를 똑똑히 보여주었다"며 "그들이 해양에너지를 인수한다면 비슷한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용집 광주시의회 의장은 1일 입장문을 내고 "해양에너지 모회사인 국내사모펀드 글랜우드PE가 보유지분 100%를 맥쿼리 자산운용사에 매각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고 한다"며 "일련의 매각 협상 진행 과정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과 김 의장은 "해양에너지가 도시가스 사업에 대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경쟁력 있는 회사로 발전해 시민들에게 도시가스를 적정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려면 에너지 전문기업이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스 공급회사의 매각 문제는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공감대 형성이 전제돼야 할 것"이라며 "글랜우드PE가 매각 협상에 대한 사실 여부를 분명히 밝히고 지역사회와 먼저 소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맥쿼리가 도시가스 공급 회사 인수 추진에 대한 반발이 거센 가운데 이 회사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광주 제2순환도로 운영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맥쿼리와의 재협상을 통해 재정 절감 및 시민 통행료 인하 방안을 다시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례로 맥쿼리는 자본구조 임의 변경으로 세금 한 푼 내지 않고 연간 300억원 이상의 이자를 챙겼다.
광주시는 이와 관련해 정부법무공단에 '제2순환도로 공익처분 타당성 검토' 용역을 실시했고, 정부법무공단은 이러한 문제점을 시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정부법무공단은 운영권을 환수하는 공익처분의 실효성이 낮다고 보면서도 공익처분을 할 수 있는 상황을 협상 카드로 활용하거나, 사업시행사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부법무공단은 용역에서 순환도로 1구간의 경우 △잘못된 통행량 예측으로 과도한 재정지원금 발생 △사업시행사 자본구조 임의 변경으로 맥쿼리의 과도한 이자 수취 △실시협약 변경과정에서 맥쿼리 측 제안을 받은 브로커의 뇌물 제공 등의 문제점을 적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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