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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대형 기술주 부진에 일제히 하락…나스닥 2.6%↓

WTI, 0.03% 오른 배럴당 64.92달러…유럽 '혼조'

이수인 기자 | lsi@newsprime.co.kr | 2021.05.11 08:47:09
[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10일(현지시각) 완화적 통화 정책 지속 기조에도 불구하고 대형 기술주들의 부진 속에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94p(0.10%) 하락한 3만4742.8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4.17p(1.04%) 내린 4188.4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0.38p(2.55%) 떨어진 1만3401.8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지난 7일 시장 전망을 크게 밑돈 4월 고용 지표에 힘입어 일시적으로 상승했던 'IT 공룡'들이 1거래일 만에 다시 급격한 하강 곡선을 그리며 전체 지수를 하락시켰다.

예상보다 부진한 고용 실적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지속에 힘을 실어줌에 따라 금리에 민감한 성장주들이 본격적인 반등세에 들어설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곧바로 무너진 것이다.

△페이스북은 4.1% △넷플릭스는 3.4% △아마존은 3.1% △애플은 2.6%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2.6% 떨어졌다. 알파벳의 경우 씨티그룹이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영향 역시 받았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전기차회사 테슬라는 주가가 하루 만에 6.4% 급락했고, 쿠팡은 4.8% 떨어졌다.

반도체 기업들도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램리서치는 7%, 코보는 6.9%, 마이크론은 6% 각각 급락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기술주의 조정 배경에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자리한다"며 "미 국채 10년물에 내재된 기대 인플레이션은 2.5%선을 넘어서며 지난 201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금융시장 가격에 반영된 인플레이션 전망이 한껏 높아져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대비 0.02달러(0.03%) 오른 배럴당 64.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0.04달러(0.09%) 하락한 68.32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는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사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시스템이 해킹당했다는 소식에 급등했지만, 운영사가 주말까지는 상당 부분 시설을 복구할 것이라는 소식과 대안으로 유럽에서 연료를 수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진정됐다.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미 동부 해안으로 가는 연료의 45%가량을 공급하는 송유관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01% 상승한 1만5400.41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01% 오른 6385.99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08% 하락한 7123.68을 기록했다.

한편,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0.27% 내린 4023.35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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