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SK텔레콤(017670)의 지배구조 개편 청사진이 공개된다.

박정호 CEO가 SK텔레콤 본사 사옥 4층 수펙스홀에서 주주들에게 경영 성과 및 비전을 발표하는 모습. ⓒ SK텔레콤
14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이날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을 갖고 지배구조 개편 방향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앞서 박 사장은 지난달 25일 열린 제3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는 반드시 지배구조 개편을 실행하겠다"며 "곧 구체화 되는대로 따로 설명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투자회사(중간지주사)와 이동통신 사업회사로 인적분할되는 형태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투자 회사에 SK텔레콤 자회사인 SK하이닉스와 △11번가 △원스토어 △ADT캡스 등을 두고, 이동통신 사업회사 아래에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등 일부 자회사를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배구조 개편 배경에는 SK하이닉스가 있다. SK하이닉스의 공격적인 투자 활동과 인수합병(M&A)을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으로 꼽혔다.
공정거래법상 손자회사는 M&A 추진 시 인수 대상의 지분을 100% 보유해야 한다. 현재 'SK(모회사)→SK텔레콤(자회사)→SK하이닉스(손자회사)' 지배구조로, SK하이닉스는 '손자회사' 지위다.
향후 SK가 중간지주사를 흡수합병하면 SK하이닉스가 SK의 자회사가 돼 투자제한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러나 재계에 따르면 현 시점에서는 분할되는 신설법인과 SK의 합병은 당분간 추진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SK텔레콤 기존 주주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또한, 지주사의 자회사‧손자회사 지분율 요건을 상향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비용 부담을 줄이고자 연내 지배구조 개편을 마무리할 것으로 점쳐진다.
올해가 지나면 지주회사가 보유해야 하는 자회사 지분율이 현행 20% 이상에서 30% 이상으로 상향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면서 신사업 자회사 IPO 일정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 사장은 지난달 주총에서 자회사 IPO 일정에 대해 밝혔다.
그는 "원스토어는 이미 진행이 되고 있고, 자본시장 유동성이 좋을 때 나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다음은 ADT캡스가 있고, 11번가는 IPO보다 합종연횡에 대한 대책이 더욱 중요하다. 그 다음은 웨이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회사 IPO 로드맵이 구체화되는 시점은 회사 거버넌스(지배구조) 발표와 맞물려 4~5월쯤이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