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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주총서 '임직원 보상 관련 노조 불만' 도마위

"가장 중요한 자산은 임직원"…임직원 대상 스톡옵션 부여 안건 통과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1.03.24 12:22:18
[프라임경제] 24일 열린 제22기 네이버(035420) 주주총회에서 최근 논란이 된 직원들의 보상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 네이버


최근 넥슨을 비롯해 넷마블, 크래프톤, 엔씨소프트 등 IT기업들이 잇따라 연봉을 올리자 네이버 내에서 보상에 대한 불만이 커졌다. 한성숙 대표를 비롯한 네이버 주요 경영진 5명의 지난해 보수총액이 전년도 대비 55% 증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직원들의 불만이 더욱 거세졌다.

이날 네이버 노동조합은 주총 전 주총회장 앞에서 보상 문제와 관련한 답변을 듣기 위한 피켓팅 시위를 진행했다. 네이버 노조는 주주총회에도 참석해 임직원을 위한 보상을 재고할 것을 요청했다.

오세윤 네이버 노조 지회장은 "네이버는 매년 최고 실적을 달성하는 등 지속 성장하는데도 직원에 대한 보상은 언제나 동일하다"며 "반면에 임원에 대해선 회사 성과를 인정, 보상액을 높게 책정해 직원들의 불만이 크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동종 업계를 봐도 액수에 차이는 있지만, 800만~2000만원씩 연봉을 인상하기까지 해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이날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저희도 알고 고민하고 있다"며 "네이버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회사가 돼 주주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여러 개선사항을 고민하겠다. 시간을 갖고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인무 네이버 사외이사는 주총에 나온 보상 구조에 관한 질의에 대해 "네이버의 가장 중요한 자산 중 하나가 바로 임직원"이라며 "지속 성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단기적 보상과 장기적 보상을 같이 생각하면서 주주와 임직원 모두에게 도움되는 구조를 이사회에서 고민하면서 최선의 방법을 찾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네이버 노조는 지난달 6일 사내 전체 메일을 발송해 회사 실적에 비해 성과급이 적다며 산정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지난 12일 네이버 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 GIO는 "지금 업계의 보상 경쟁은 IT 인력의 보상 수준을 끌어올리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각 회사마다 사업의 변화나 방향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이 너무 급하게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 같아 그 후유증이 염려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해진이 형이 쏜다' 이런 거 한 번 해서 칭찬받고 싶다"면서도 "사업 방향에 대해 수없이 고민을 해야 하는 리더들의 힘듦도 이해해 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주총에서 부의된 안건은 △제22기(2020년)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사내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이사회 결의로 기 부여한 주식매수선택권 승인의 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의 건 총 9개였다. 상정된 9개의 안건은 모두 통과됐다.

본사 임직원 3253명에게 111만4143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안이 통과됐으며, 행사 기간은 2023년 2월23일부터 2029년 2월22일까지다. 행사 가격은 36만2500원이다.

한성숙 대표이사 외 119명에게 행사 조건이 강화된 80만6000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안도 통과됐다.

사외이사에는 J.P Morgan 수석 이코노미스트 및 삼성 글로벌커뮤니케이션그룹장을 지낸 거시경제 전문가 이건혁 현 신한금융그룹 미래전략연구소 대표가 새롭게 선임됐다. 이인무 사외이사와 최인혁 사내이사도 재선임됐다.

한 대표는 "지난 몇 년간의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이뤄낸 현재의 성장은, 직원과 경영진들을 믿어주신 주주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글로벌에서 더 큰 사업적 성장을 이뤄낼 기반을 마련한 지금,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인재경쟁력을 강화하고 궁극적으로 주주 가치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관리를 위해 온라인으로도 생중계 됐으며, 처음으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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