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LG화학(051910)이 올 상반기(1~6월)에 이어 지난 7월과 8월까지 글로벌 전기자동차(EV·PHEV·HEV) 배터리 시장 누적점유율 1위에 이름을 올렸다.
5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8월 전 세계 76개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사용량은 10.8GWh로 전년 동기 대비 41.3% 늘었다. 특히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CATL은 8월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화학을 제치고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CATL의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월 대비 18.3% 증가한 2.8GWh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CATL의 깜짝 성장세에 대해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의 전기차 판매 실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등으로 위축됐지만 중국 전기차 시장은 회복세로 돌아선데 따른 결과다"고 분석했다.

LG화학 글로벌 전기자동차 배터리 시장 누적점유율 1위 자리를 수성했다. ⓒ LG화학
LG화학의 8월 배터리 사용량은 2.4GWh로 2위를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중국 테슬라 모델3와 르노 조에, 포르쉐 타이칸EV 등의 판매 호조세로 배터리 사용량이 크게 뛰었다는 점이다.
일본 파나소닉은 최대 고객사인 테슬라의 미국 공장 생산량 회복에 힘입어 3위에 올랐다. 파나소닉의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월 대비 1.0% 증가한 2.1GWh를 기록했다.
삼성SDI(006400)는 아우디 E-트론(Tron)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68.0% 증가한 0.6GWh로 4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SK이노베이션(096770) 역시 226.9% 늘어난 0.5GWh로 6위를 기록했다.
올해 1~8월 누적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64.7GWh로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했다. 하지만 국내 배터리 3사의 시장점유율은 전년 동기 16.2%에서 35.1%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누적점유율 기준 LG화학의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6.8% 증가한 15.9GWh로 1위 자리를 수성했다. CATL은 같은 기간 20.0% 줄어든 15.5GWh로 2위, 파나소닉은 25.4% 감소한 12.4GWh로 3위를 차지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각각 58.2%, 104.5% 증가한 4.1GWh, 2.7GWh를 기록했다. 이에 삼성SDI는 4위, SK이노베이션은 6위를 각각 차지했다.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는 "전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상위 업체의 시장 지배력이 갈수록 강해지면서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에도 배터리 3사가 선전하면서 고성장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