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제리’의 포복절도 인생기

 

박광선 기자 | ksparket@empal.com | 2008.04.27 01:26:35

[프라임경제]애니충격전 연합사무국,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공동주최하는 월례 애니메이션 감독전인 ‘서울아트시네마 애니충격감독열전 - 이제부터 제리타임 : 주커형제를 만나다’편이 오는 5월 2일, 서울아트시네마(구. 허리우드극장內)에서 개최된다.

지난 10월부터 월례로 국내외의 유명 감독들의 작품들을 꾸준히 선보임으로써 일반 관객들에게 개개 감독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온 ‘서울아트시네마 애니충격감독열전(이하 행사)’이 이번엔 보다 독특한 스타일의 감독을 소개한다. “시트콤 애니메이션”라는 주제로 미국의 주커(Zucker) 형제감독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제부터 제리타임(It's Jerry time)’의 전시리즈가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시트콤(시츄에이션 코미디), 즉 상황풍자 혹은 상황극이 애니메이션에 있다면 어떨까? 알고 싶다면 이번 감독열전을 절대 놓쳐선 안 될 것이다. 게다가, 시리즈물이라니 감지덕지다.
주커 형제의 작품는 대중성, 예술성의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은 결코 흔하지 않은 형제 감독이다.
오타와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를 비롯하여 셀 수 없을 만치 많은 수상 내역을 통해 이들의 예술성을 받아드릴 수 있다면, 2007년 미국 최고 권위의 TV 오스카라고 불리는 에미어워드를 수상했다는 점은 대중성까지 고루 갖췄음을 증명한다.

주커 형제 감독은 제리(Jerry Zucker/형)와 오린(Orrin Zucker/동생)로 이뤄진 형제 감독으로, 제리의 소소한 인생사(시나리오, 음악 담당)가 오린의 컷아웃 기법, 디지털 콜라쥬 기법(애니메이션 담당)등의 다양한 애니메이션 기법을 만나 포복절도의 스토리텔링과 연출, 상황을 이끌어 간다.

전셋집 주인과의 시설유지에 대한 사소한 말다툼, 집안으로 우연히 들어온 나방에 대한 유치한 증오, 건방진 신입회원에 대한 치졸한 복수 등의 아주 유치하기 이루 말할 수 없는 이야기가, 아주 독창적이고 너무나도 애니다운 과장이 돋보이는 테크닉을 만나 새로운 웃음과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때론 너무 신랄하여 관객들로 하여금 제리, 개인사가 아닌 현대 사회인의 보편적인 자화상으로 비춰지기까지 한다.
2005년 이후 주기적으로 인터넷, TV, 영화제 등을 통해 시리즈가 계속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나온 17편의 시리즈가 국내에서 첫 공개가 된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