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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어닝데이' 1820선 돌파

IT·자동차株 강세…전형적인 실적장세

김다롱 기자 | stock@newsprime.co.kr | 2008.04.25 15:58:25
[프라임경제] 삼성전자, 기아차 등 기업들의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로 코스피가 활짝 웃었다.

증시는 실적주 위주로 상승에 나서 전형적인 실적장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삼성특검 여파에도 불구하고 예상치를 뛰어넘는 2조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하고 기아차도 1020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는 양호한 실적을 내놓자 증시도 뚜렷한 상승세로 화답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25.34포인트(1.41%) 올라선 1824.68로 마감했다.

미국증시가 일부 기업의 호실적과 메릴린치 효과로 상승 마감하고 전달 폭등한 중국증시도 4%대의 추가상승에 나서는 등 대외여건도 국내 증시의 오름세를 도왔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40억원, 672억원 순매수에 나서 수급상황도 좋았다. 프로그램매매도 차익과 비차익거래를 합해 3486억원의 물량을 집중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차익실현에 나서며 2860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5% 가량 급등한 의료정밀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은행(3.16%), 전기전자(3.14%), 전기가스업(2.77%), 금융업(2.55%), 섬유의복(2.32%) 등도 나란히 올랐다.

증시 강세에 힘입어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지만 기계는 2% 가량 내려섰고 화학(0.60%), 건설업(0.56%), 철강금속(0.08%)은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금융업 중 은행주는 웃었지만 보험주는 울상이다. 국민은행, 기업은행, 대구은행이 3%의 상승폭을 기록하고 외환은행, 부산은행도 2%대의 오름세를 기록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전북은행은 건전성 악화 우려로 홀로 하락했다. 그러나 M&A효과로 단기 급등 피로감이 몰린 제일화재, 그린화재보험이 하한가를 기록해 보험주는 부진했다.

삼성전자 효과로 전기전자 업종도 뚜렷한 상승 흐름을 나타낸 가운데 IT대표주도 대부분 상승 곡선을 그렸다. 삼성전자는 4.39% 급등해 신고가를 기록했으며 LG전자(4.53%), 삼성SDI(2.21%), LG디스플레이(1.40%)도 함께 올랐다. 그러나 전분기 대비 적자폭을 확대한 하이닉스는 1.40% 내렸다.

6.85% 급등한 기아차를 필두로 현대차(4.27%), 현대모비스(3.76%), 쌍용차(1.69%)의 자동차주도 모두 상승했다. 자동차의 상승세에 힘입어 넥센타이어(4.96%), 금호타이어(3.60%) 타이어주도 덩달아 상승 곡선을 그렸다.

두산중공업(-3.14%), 두산인프라코어(-2.31%), STX엔진(-1.03%) 등 업종대표주가 부진해 기계는 상승장에서도 하락했다.

통신주는 실적에 따라 명암이 갈렸다. SK텔레콤은 시장 우려와 달리 선방했다는 평가와 함께 4.12% 뛰어 올랐으나 KT는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크게 하회해 1.46% 하락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 8개 포함 469개, 하락종목은 하한 5개 포함 327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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