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1분기 GDP성장률 ‘고작 0.7%’

경기 둔화 조짐 현실로…올해 4%대 성장률 적신호

윤주미 기자 | yjm@newsprime.co.kr | 2008.04.25 15:40:39
[프라임경제] 경기 둔화 조짐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전분기대비 0.7%를 기록해 지난 2004년 4분기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성장률이 1%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4% 후반의 잠재성장률을 달성하기가 사실상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예상 밖의 급격한 경기 둔화로 인해 새 정부의 경제 성장 정책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리게 됐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정보기술(IT) 제조업이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운수장비의 부진으로 0.5% 성장하는 데 그쳤다. 또한 서비스업은 도소매·음식숙박·운수창고·통신 등 업종이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냈음에도 금융보험업의 감소세가 확대돼 전기 대비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내수 부문의 성장률은 크게 둔화돼 민간 소비는 서비스 부문의 성장세 둔화로 전기(0.8%)보다 성장률이 0.6%로 둔화됐고, 설비투자도 기계류 투자 부진과 건설투자 감소로 전기 대비 0.1% 줄었다.

이는 ▲실질 수출이 둔화되고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 확산으로 인해 기업투자가 감소했으며 ▲물가 상승으로 구매력이 저하되면서 체감 경기가 악화되고 있다는 부정적인 경제 성적표를 여실히 보여줬다.

수출부분은 전분기 대비 1.1% 감소했다. 또한 수출 물가 상승이 전체 수출 금액 증가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물가 상승분을 제외한다면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설비투자가 소폭이긴 하지만 감소한 것은 기업들의 투자 심리도 미국 경제 침체의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는 치솟는 석유 가격과 국내 소비 심리 악화, 환율 상승 등을 생각하면 기업들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수입이 1.7% 감소한 것은 성장률에 비해 체감 경기가 훨씬 나빴음을 의미한다.

전 연구원에 따르면 수입이 감소한 것은 석유 가격이 치솟아 수입할 수 있는 구매력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상황은 경제성장률 중에서 수출과 수입 물가 변동을 조정한 성장률인 국내총소득이 전분기대비 2.2% 감소한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결국, 정부가 추경 편성 등 경기부양에 ‘올인’ 하고 있는 가운데 내수부진이 뚜렷하게 확인되면서 한은도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둔화되고 있는 소비와 투자를 살리기 위한 규제 완화를 통한 투자 활성화 유도, 감세, 금리인하, 추경 편성, 외환 시장 개입 등을 통한 정부 경기 부양 의지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