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노태우 전 대통령(75)이 ‘소뇌위축증’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지난 4월 15일부터 서울 소격동 국군서울지구병원에 입원 중인 노 전 대통령은 소뇌의 크기가 점점 축소되는 증상인 일명 ‘소뇌위축증’을 앓고 있으며, 별 다른 치료법이 없어 이 병 때문에 노 전 대통령의 건강이 상당히 악화된 상태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소뇌위축증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
노 전 대통령은 수년 전부터 건강이상설이 나돌았았는데, 지난 2002년 6월엔 전립선 암 수술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전립선의 괄약근을 잘라내 자율신경이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또 이 후유증으로 평형감각을 일부 상실해 휠체어에 의존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말까지 어눌해져 지인들과의 의사 소통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하지만 최근 괄약근 때문이 아니라 소뇌위축증이라는 희귀병에 의해 일상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병세가 악화됐다는 새로운 사실이 주변을 통해 조금씩 전해지는 중이다.
소뇌위축증은 손발 운동장애, 안구 운동장애, 언어 장애, 어지럼증 등의 증세를 보인다.
이 병에 걸리면 운동신경이 극히 쇠약해져 마치 술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기도 한다. 이 같은 증세 때문에 노 전 대통령은 최근 넘어져 머리를 다쳐 병원에서 45바늘을 꿰맨 적도 있다고 한다.
한편, 미국 레이건 대통령이 퇴임 후 알츠하이머병을 앓다가 일부 병력이 언론에 보도되자 지난 2004년 자신의 병력을 공개, 국민적인 동정과 성원을 불러일으킨 전례가 있다.
일각에선 노 전 대통령 측도 이번 기회에 병력을 공식화 해 국민들과 걱정을 공유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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