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황] 뉴욕, 고용악화에 기술주 나란히 약세…유럽 '혼조'

다우 1.31% 내린 2만6652.33…국제유가 2.1% 내린 43.36달러

[프라임경제] 미국 뉴욕증시는 실업지표 부진과 대형 기술주들의 약세로 일제히 하락마감했다. 

23일(현지시각)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53.51p(1.31%) 떨어진 2만6652.3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0.36p(1.23%) 내린 3235.66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4.71p(2.29%) 하락한 1만461.42에 장을 마쳤다. 

그동안 증시 회복세를 이끌던 대형 기술주들은 이날 동시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대 이상의 전 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4.3% 급락했고, 애플과 아마존도 각각 4.5%, 3.6% 떨어졌다.

전날 2분기 실적을 내놓은 테슬라 역시 5% 급락을 면하지 못했다. 바이탈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 창립자는 "투자자들이 2분기 실적 보고 시즌에 들어간 기술주를 팔아버리면서 S&P500이 큰 타격을 받았다"며 "기술주들은 몹시 과대평가되고 너무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다시 악화하는 가운데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월 말 이후 16주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 7월12일부터 18일 사이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42만건으로 전주보다 10만9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0.83달러) 떨어진 41.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2시50분 기준 배럴당 2.1%(0.93달러) 내린 43.3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럽 주요 증시는 코로나19발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뒤섞여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 지수는 전날보다 0.01% 내린 1만3103.39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0.07% 하락한 5033.76을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03% 오른 3371.74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07% 상승한 6211.44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