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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오늘] "갤럭시S 줄 서서 산다" 각종 구설수에도 거센 돌풍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0.06.22 08:09:14
[프라임경제] 최근 삼성전자(005930)는 방탄소년단(BTS)과 협업해 '갤럭시S20플러스 BTS 에디션'까지 내놓으며 갤럭시 홍보에 나섰는데요. 10년 전 오늘에도 삼성전자는 그해 '갤럭시S'를 처음 출시하며 국내외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었죠.

보도자료 배포 당시 삼성전자는 "현지시각 6월18일 오전 7시 숍 오픈(오전 8시) 1시간 전, 오스트리아 제 1위 사업자인 A1을 통해 출시된 갤럭시S를 구입하기 위해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위치한 'A1 Mariahilferstrasse' 매장에서 구매자들이 아침부터 길게 줄을 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010년 6월18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에서 '갤럭시S'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이날 아이폰 출시 때 볼 수 있던 진풍경이 국내도 아닌 해외에서 벌어졌는데요. 갤럭시S를 판매하는 A1 숍에는 매장 오픈 전부터 사람들이 몰려 길게 줄을 섰습니다. 

며칠 뒤인 21일 삼성전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현지시각 6월18일 오전 7시 숍 오픈(오전 8시) 1시간 전, 오스트리아 제1위 사업자인 A1을 통해 출시된 갤럭시S를 구입하기 위해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위치한 'A1 Mariahilferstrasse' 매장에서 구매자들이 아침부터 길게 줄을 서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다음날 반박을 당했는데요, 일부 네티즌들이 이러한 삼성전자의 보도 내용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죠. 아침부터 길게 줄을 선 사람들은 사실 제품을 구매하기 위한 소비자들이 아니라 경품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오스트리아 현지 언론 '프레세 텍스트'지도 '이제부터 스마트한 삶 속으로, A1이 삼성 갤럭시S 50대를 추첨으로 내놓다'는 제목으로 A1이 삼성 갤럭시S 50대를 추첨 경품으로 내놓은 가운데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400여 명의 사람들이 몰렸다고 보도했는데요.

논란이 확산되자 삼성전자는 배포한 보도자료 내용을 바로잡기 위해 자사 공식 트위터에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논란이 확산되자 배포한 보도자료 내용을 바로잡고자 자사 공식 트위터에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 삼성전자 트위터 캡처

삼성전자는 "6월21일 보도된 갤럭시S 오스트리아 출시와 관련된 사진 설명 중 갤럭시S 오스트리아 출시와 관련된 사진 설명 중 일부 잘못된 설명이 있다"고 해명했는데요.

그러면서 "현지 사업자가 출시에 맞춰 50대를 경품 제공하는 이벤트와 함께 예약구매고객의 현장개통과 당일 구매 고객들이 함께 섞여 촬영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해명에도 결국 삼성전자는 '꼼수 마케팅'이라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는 2009년 KT(030200)가 국내에 애플의 아이폰을 최초로 출시할 당시와 비교가 되기도 했는데요. 아이폰 출시 당시 전날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지만, 갤럭시는 그러한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기 때문이죠.

2011년 갤럭시S2를 출시한 삼성전자는 미국 TV 광고를 통해 애플스토어 앞에 줄 서는 애플 마니아들을 풍자했는데요. 애플스토어 앞에 길게 줄 서서 새로운 스마트폰이 나오길 기다리는 애플 마니아들을 향해 갤럭시S2를 보여주는 등 이들을 풍자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광고 속에서 애플스토어 앞에 줄 서 있는 사람들 옆에서 한 남자가 스마트폰 기종을 묻는 사람들에게 삼성의 것이라고 답하고 택시를 탄다. 이는 택시를 타고 가는 남자(갤럭시S2)가 기다리는 사람들(아이폰) 보다 더 앞서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유튜브 영상 캡처


이 광고는 "거대한 차세대 물결은 이미 여기에 있다"라는 문구가 뜨며 끝이 나는데요. 이미 갤럭시S2가 있으니 더는 아이폰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죠.

보란듯이 갤럭시S2는 2011년 하반기 전 세계에서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한국 휴대폰 사상 최초로 일본 시장에서 월간 판매량 1위를 차지하는 등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1위 시대를 열었죠.

2016년 3월11일 이통 3사는 삼성전자 갤럭시S7 판매에 돌입했다. KT스퀘어에서 열린 갤럭시S7·S7엣지 출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고객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 ⓒ KT


이후 2016년 이통 3사가 '갤럭시S7' 출시일에 맞춰 개통행사를 진행하면서 출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고객들이 줄을 섰습니다. SK텔레콤(017670)의 갤럭시S7 개통행사를 기다리는 1호 밤샘 대기자가 나타나기도 했죠.

애플과 끊임없이 경쟁을 벌여온 삼성전자가 최근 프리미엄폰 시장에서는 애플에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카운터포인트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400달러(약 48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부문 글로벌 베스트셀러 탑5에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베스트셀러 탑5 중 1위부터 4위까지는 애플 제품이, 5위는 화웨이의 '메이트30 프로 5G'가 차지했는데요. 1위는 아이폰11이었으며, 이어 △아이폰11프로 맥스 △아이폰11프로 △아이폰XR 순이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갤럭시S20' 판매가 부진한 삼성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대하며 글로벌 수요를 회복하는 중입니다. 

하반기에는 갤럭시노트20(가칭), 갤럭시폴드2 등 신형 스마트폰 출시할 예정인데요. 다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주름잡는 삼성전자의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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