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은행권은 여전히 '금리, 눈치 싸움중' 민심 잡을 대안은?

'수익성 악화 우려' 기준금리 인하 따른 예·적금 금리 하향 조정

설소영 기자 | ssy@newsprime.co.kr | 2020.06.11 16:31:00

시중은행을 비롯해 지방은행 및 외국계 은행 등도 잇따라 예금금리를 하향 조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각 사

[프라임경제] 최근 한국은행 '0(제로) 기준금리' 여파로 인해 은행권 또한 예·적금 금리 인하에 대한 눈치싸움이 한 창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달 28일 기준금리를 추가로 0.25%p 인하하면서 그야말로 제로 기준금리 시대에 돌입한 상태. 결국 시중은행을 비롯해 지방은행 및 외국계 은행 등도 잇따라 예금금리를 하향 조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 KB국민은행은 지난 2일부터 50여개 수신상품 금리를 하향 조정했으며, '국민수퍼정기예금(1년 만기)'의 경우 금리가 기존 연 0.9%에서 0.6%로 0.3%포인트 떨어졌다. 

기업은행도 지난 9일 적립식예금를 포함해 △거치식예금 △입출금식예금 △시장금리부 수시입출식예금(MMDA) 등 대다수 예·적금 금리를 평균 0.2%씩 인하했다. 

지방은행 상황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분위기다. 

부산은행은 e-푸른바다정기예금(1년 만기) 기본금리를 1.05%에서 연 0.95%로 축소했으며, SUM정기예금(1년 만기)도 1.1%에서 0.9%로 0.2%포인트 내렸다. 적금 상품인 BNK 마이스마트 적금(1년 만기)도 금리가 1.20%에서 0.85%로 0.35%포인트 인하됐다. 

대구은행 역시 지난 5일부터 예금 금리를 최대 0.5%포인트씩 하향 조정하면서, 대표 상품 △DGB함께예금(1년 만기) 0.91%에서 0.76%로 △내손안에예금 1.01%에서 0.86%로 떨어졌다. 

외국계은행 SC제일은행도 8일부터 6개 수신 상품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퍼스트정기예금(1년 만기) 0.9%에서 0.6%로 △e-그린세이브예금(1년 만기) 1.3%에서 1.0%로 조정했다. 여기에 오는 15일 추가 4개 상품 금리도 최대 0.2% 하향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씨티은행도 신규 가입시 우대금리 포함 1%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씨티더하기통장 금리를 0.2%포인트 낮췄다. 

이처럼 일부 은행들이 하나둘씩 예·적금 금리를 인하하고 있지만, 이런 결정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출 규모가 갑작스레 늘어난 만큼 안정적 자금 관리 차원에서의 고객 이탈을 우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권에서는 최근 은행권의 예·적금 금리 인하로 인한 예상치 못한 후폭풍을 전망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은행들도 빠르게 수신 금리를 하향 조정하는 추세"라며 "여전히 시중은행들이 고객 이탈을 우려해 눈치싸움을 계속하곤 있지만, 상품 금리 인하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주요 은행 대표 정기예금 금리(1년 만기)는 0%대 후반 수준이다. 

은행별로 △신한은행 '신한 S드림 정기예금' 0.9% △하나은행 '하나원큐 정기예금' 0.8% △우리은행 'WON예금' 0.55% △NH농협은행 'NH왈츠회전예금II' 1.00% 등으로, 이는 3월대비 0.25~0.30%포인트 내려간 추세다. 

여기에 지난 달 결정된 기준금리 인하까지 감안하면, 향후 0% 중반까지 내려갈 전망이다.

계속되는 금리 인하로 고객 이탈 우려가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은행들이 흔들리는 민심을 붙잡을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지, 또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