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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CS노조, 총파업 결의 "기본급 인상해달라"

사측, 정규직 전환에 임금 36% 인상 제시

김다이 기자 | kde@newsprime.co.kr | 2020.06.09 18:11:51

[프라임경제] 코웨이의 CS닥터 노동조합이 임금과 고용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결의했다.

9일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코웨이지부가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연합뉴스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코웨이지부는 9일 1시 서울 중구 코웨이 본사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진행했다. 노조 측은 이날 임단협에 관한 교섭이 결렬될 경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다.

CS닥터 노조는 정수기와 공기 청정기를 설치·수리하는 제품 서비스 전문가인 'CS닥터' 1500여명이 소속된 단체다.

앞서 9개월에 결쳐 사측과 노조는 임금인상 관련 교섭을 진행해 왔다. 코웨이 측은 노조의 요구에 따라 CS닥터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전원 본사 직접 고용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코웨이는 현재 CS닥터가 받고 있는 실 지급액 대비 평균 약 36% 높은 월 406만원 수준을 제시했다. 기본급에 인센티브, 차량 유류비, 차량 유지 지원비, 통신비를 포함하면 임금인상폭은 더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노조 측은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코웨이에서 설치 및 서비스 처리건수 200건을 전제로 기본급 205만원을 제시하고 있는데, 노조 측에서는 기본급을 240만원으로 인상해 달라고 요구했다. 

SK매직서비스 엔지니어는 월 190건 처리 기준 기본급 243만8000원을 받고 있으며, 청호나이스 엔지니어는 월 160건 처리시 기본급 190만원을 받는다. 이에 비하면 코웨이 요구안은 업계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

노조 측은 "CS닥터들은 특수고용노동자로서 한 번도 기본급을 받아 본 일이 없다"며 "코웨이에서 CS닥터를 정규직으로 채용했지만 무늬만 정규직일 뿐 기존 정규직과 차별대우를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정규직이라면 당연히 받아야 할 복지나 혜택을 임금 구조에 넣는 비정상적인 급여체계를 정상화해야 한다"며 "사측은 기본급 쟁점에 대해서 온갖 인센티브를 포함시켜 급여를 부풀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코웨이 관계자는 "당사는 CS닥터 노조와 고용 보장 및 안정적인 임금체계를 위한 원청 직접고용을 전제로 교섭에 임해 왔다"며 "노조의 요구사항에 대해 전향적 수준의 조건을 최종적으로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행되는 CS닥터 총파업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빠른 시일 내에 원만한 합의를 통해 CS닥터들과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최대한 모색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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