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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바람' 증권사, 오프라인 영업점 '규모 줄이고 전문성 늘리고'

고액 자산가 전문 창구·점포 통폐합 효율성 극대화

이지운 기자 | jwn@newsprime.co.kr | 2020.06.09 11:06:01
[프라임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며 언택트(비대면) 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국내 증권업계도 이에 발맞춰 오프라인 점포를 줄이는 추세다. 이 같은 지점 감소 폭은 꾸준히 증가하며 올해 1분기에만 지점 25곳이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며 언택트(비대면) 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국내 증권업계도 이에 발 맞춰 오프라인 점포를 줄이는 추세다. 이 같은 지점 감소폭은 꾸준히 증가하며 올해 1분기에만 지점 25곳이 줄었다. ⓒ 연합뉴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증권사 국내 지점 수는 총 1001개로, 1년 전보다 75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1076곳이었던 증권사 지점 수는 같은 해 2분기 14개가 사라져 1062개로 줄었다. 이어 3분기 16개가 줄어 1046개로 집계, 4분기 20개가 문을 닫아 1026개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증권사 지점 감소추세의 주요인으로 홈트레이딩시스템(HTS) ·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활성화와 비대면 업무 증가를 꼽는다. 

과거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지점을 보유했던 미래에셋대우(006800)는 최근 비대면 채널이 강화되면서 꾸준히 영업점 감축과 점포 통합을 단행하고 있다. 이에 현재 지점 수는 80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9%(31개) 감소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의정부WM과 제천WM을 노원WM, 원주WM과 각각 합친 데 이어 2분기 강남권 두 지점을 통합할 계획이다.

그러나 증권사들이 무턱대고 영업점 줄이기에 나선 것은 아니다. 고액 자산가를 위한 전문 창구 개설과 점포 통합을 통한 운영 효율성 극대화 등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 

지점 수를 줄이는 대신 지점을 통폐합해 대형화 하거나 WM(자산관리)에 집중한 특화·복합 센터로 만드는 방식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거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예전처럼 지점을 무작정 늘리는 정책이 무의미해졌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005940)은 지난 8일 잠실점과 천호점을 통합해 잠실금융센터를 열었고, 9월 부산지역 인근 점포를 통합할 계획이다.

KB증권 또한 올 1분기 지점 75곳, 영업소 33곳으로 지난해(지점 97곳, 영업소 22곳)에 비해 지점이 22곳 줄고 영업소가 11곳 늘었다. 지점을 영업소나 라운지 형태의 복합점포로 바꾸는 차별화를 꾀했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올 1분기 기준 지점은 88곳, 영업소는 32곳으로 전년(지점 93곳, 영업소 31곳)보다 지점이 소폭 줄고 영업소가 늘었다. 올해 여의도 지점 영업을 종료하고 여의도 영업부와 통폐합하며 대형화에 나섰다. 

하이투자증권도 대구은행과 연계한 복합점포 4곳을 대구와 서울 강남에 잇달아 선보였다.

유진투자증권(001200)도 올해 강남권 4개 지점을 통합해 4층 규모의 WM특화 금융센터 ‘챔피언스 라운지’를 논현동에 오픈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수익모델이 기존 브로커리지 중심에서 차츰 WM(자산관리), 투자은행(IB) 등으로 체질이 변화하면서 지점 또한 그에 발맞추는 모양새"라며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지점을 통폐합하고, 각 증권사별 차별화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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