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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봉쇄, 검토한 바 없다…정부 대응 가능"

대구시 내 선별진료소 추가 설치 · 의료인력 확충 추진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0.02.19 16:36:05
[프라임경제] "대구시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와 같이 봉쇄하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

노홍인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책임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우한처럼 대구에 대한 도시 봉쇄나 이동중지 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가 (환자 발생에 대해) 역학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관리가 충분히 가능하고 대응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홍인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책임관은 19일 "대구시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와 같이 봉쇄하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현재 '경계' 단계인 위기경보의 격상 논의도 이르다고 판단했다. 

노 총괄책임은 "위기경보 격상의 문제는 환자 발생의 양태와 환자 수 등을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며 "대구는 방역체계 안에서 접촉자 수가 파악된 것이어서 단지 그 숫자만 가지고 위기경보 격상을 논하기에는 좀 빠르다"고 말했다.

정부는 대구·경북 지역의 음압시설 수요가 초과되면 부울경(부산·울산·경남) 권역을 나눠 같이 활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대구에 갖춰진 음압병상 수는 33개 병실 54개, 경북에는 32개 병실 34개가 있다.

이기일 중앙사고수습본부 관련기관지원반장은 "필요시 국가지정격리병상만이 아니라 민간 병상까지 활용할 계획"이라며 "증세에 따라 현장에 나가 있는 역학조사관들이 현지 의료진 판단에 따라 지자체와 협의해 적절한 병상으로 (환자를) 모실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대구시 내 선별진료소의 추가 설치와 의료인력 확충도 추진한다.

노 총괄책임관은 "선별진료소는 보건소와 의료기관 일부를 대상으로 설치하고 있는데 중소병원에도 설치를 권장할 계획"이라며 "선별진료소 설치에 따른 운영비와 장비비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9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5명 추가로 발생했다. 이중 13명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나왔다. 이 가운데 11명은 31번째(61세 여성, 한국인) 환자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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