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시계와 명품백, 신발 등 가품 판매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던 쿠팡에서 이번에는 삼성전자(005930) '짝퉁' 제품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어 논란이다.
3일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지난 1월19일 쿠팡을 통해 해외 구매대행 형태로 삼성 갤럭시 버즈를 구입했다.
A씨는 "처음 제품 포장을 뜯을 때부터 이상함을 느꼈다"며 "새 제품이라고 하기에는 이미 누군가 손을 댄 것 같은 내부 포장과 더불어 제품 자체가 허술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갤럭시 웨어러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과 연동하려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되지 않았다"며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해 앱과 연동 되지 않으면 짝퉁이라는 글을 보고 나서야 가품임을 확신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홍보 이미지(왼쪽)와 제보자 A씨가 구입한 가품 버즈 이미지. = 오유진 기자
그러면서 "사실을 인지하고 난 뒤 버즈 뒷면을 살펴보니 상품 설명란 속 상세 이미지에 나와 있는 충전단자 개수부터 차이가 났다"며 "이런 제품을 판매토록 한 쿠팡에 항의했지만 판매자에게 먼저 문의하라면서 책임을 떠넘겼다"고 덧붙였다.
실제 A씨가 구매한 제품의 대표 이미지에는 '삼성 공식파트너'라는 문구가 함께 기재돼 있었다.

쿠팡에서 판매되고 있는 갤럭시 버즈 대표이미지. ⓒ 쿠팡 홈페이지 화면캡처
또한 해당 제품 상세 이미지란에는 삼성 측이 갤럭시 버즈 홍보를 위해 제작한 이미지가 그대로 사용되고 있어 제품을 실제로 받기 전까지는 구분하기 어려워 보였다.
뿐만 아니라 정품 여부를 묻는 소비자들에게 판매자는 '해당 제품은 정품으로 삼성서비스센터에 정품 여부 확인 및 등록이 가능하다'라는 답변을 달아놔 소비자들의 혼란을 야기시키기에 충분했다.
특히 쿠팡 측은 삼성전자와 신학기 맞이 '2020 갤럭시 아카데미' 프로모션을 진행 중에 있다. 해당 프로모션은 갤럭시 버즈를 비롯해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워치 △모니터 △프린터 제품 등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쿠팡은 이러한 프로모션 제품과 함께 검색되는 '짝퉁' 제품에 대한 모니터링이 타 가품 대비 파악이 수월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가품으로 추정되는 제품 검색 및 판매가 여전히 이뤄지고 있어 소비자 피해는 계속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쿠팡 관계자는 이와 관련 "어떤 제품을 판매할지는 판매자 스스로 의사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쿠팡은 내부 정책을 통해 플랫폼을 규율하고 불법적 혹은 부적절한 제품 판매를 감시하고 있다"며 "위반 제품 적발 시 해당 제품을 즉시 삭제하고 불법적 혹은 부적절한 제품 등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해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쿠팡은 관리자이자 판매자로부터 플랫폼 제공 인센티브를 받고 있기 때문에 '관리 소홀'이라는 책임을 회피하기에는 어려운 상황.
실제 본지 취재 결과 비슷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쿠팡 측 답변대로 소비자들 항의를 통한 위반 제품 적발은 이미 충분하게 이뤄졌지만, 관련 상품들이 여전히 판매되고 있어 논란은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러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 대부분은 스스로 가품임을 입증해야 하는 등 환불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호소해 2차 피해가 우려된다.
끝으로 쿠팡 관계자는 "정확한 피해 현황을 공개하기는 어렵다"며 "이번 사태를 통해 가품 판매 사실 여부가 확인된다면 가품 구입자들에게 환불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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