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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米)농민, 오픈마켓에 몰려든다

추곡수매제도 폐지 후 2배 이상 증가

허진영 기자 | fp4u@newsprime.co.kr | 2006.02.12 12:41:26

[프라임경제] 농민들이 쌀 판매를 위해 인터넷으로 몰려들고 있다.

작년 10월 정부의 추곡수매제도 폐지에 따라 새로운 판로 개척의 일환으로 오픈마켓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어 올해 쌀유통 시장의 변화가 야기될 전망이다.
 
12일 인터넷 마켓플레이스 G마켓(www.gmarket.co.kr 대표이사 구영배)에 따르면 지난 추곡수매제도가 폐지된 10월 전후를 기준으로 쌀 판매자 증가율을 조사한 결과, 제도 폐지 전 140여명에 불과했던 판매자수가 최근 330여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쌀 판매수량도 매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7월 주간 쌀 판매수량은 2000여건이었지만 최근에는 7000여건이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배 가량이 증가했다.

   
G마켓에서 잘 팔리는 상품으로는 20kg에 3만6400원 팔리는 고창 황토쌀과 경기 이천쌀(3만8900원) 등.
 
실제 G마켓에 입점해 고창 황토쌀을 팔고 있는 선운농장의 유경욱(44)씨는 “매월 쌀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제는 새로운 판로를 모색할 때”라고 밝혔다.

또한 “이로 인해 소규모로 농사를 짓는 이웃들이 자신의 쌀까지 팔아달라고 요청까지 한다”고 말했다. 유 씨는 “앞으로의 쌀 판매는 우수한 품질에 달려있다”며 “그 날 주문받은 물건들은 그날 바로 도정하고 저온보관을 통해 배송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컴퓨터의 활용능력 등이 부족해 직접 미니샵을 운영하기 어려운 농민들은 근처의 우체국 및 농협, 심지어는 택배사와 연계해 쌀을 팔아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이로 인해 농민들은 안정적인 쌀 판매수익을 올릴 수 있고, 농협 및 우체국, 택배사들은 판매샵운영과 운송비용으로 서로 상부상조할 수 있다. 특히 전라도의 경우 일부 지자체에서 나서 이런 농민들을 지원까지 해 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G마켓 이진영 과장은 “올해 들어 쌀 판매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향후 인터넷 시장이 농산물의 새로운 유통채널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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