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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성 특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수익성 실현 '영속성' 자신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이전 '업계 최대'…'One License In, One IND' 전략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19.11.22 20:33:20
[프라임경제] "혁신신약 개발 전문 역량 통해 빠른 사업화 및 수익을 실현하는 한편, 상장을 통해 지속적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가겠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프레젠테이션하고 있다. = 염재인 기자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이사가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를 갖고, 사업 개요 및 주요 성과를 비롯한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국내 대표 혁신신약 개발 전문 바이오텍으로 'NRDO(No Research & Development Only, 연구하지 않고 개발에 집중하는 사업 형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업계를 이끌고 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상대적으로 오랜 기간 소요되는 신약 후보물질 발굴 단계를 직접 수행하는 대신, 학계나 정부 출연 연구소 등에서 도입, 신속한 개발을 거쳐 빠른 사업화와 수익을 창출한다. 

이정규 대표는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 핵심 역량으로는 경쟁력 있는 후보물질 확보와 빠르고 효율적인 글로벌 임상개발을 꼽을 수 있다"며 "그중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혹은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후보물질을 채택해 글로벌 대규모 기술이전 가능성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탄탄한 글로벌 임상 개발 네트워크와 수평적 협업 문화를 통해 전임상 소요 기간을 업계 평균 대비 절반 수준으로 단축했다"고 덧붙였다. 

◆ 국내 유일 '글로벌 탑(Top) 15' 대상 기술이전…경쟁력↑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One License In, One IND'라는 전략을 통해 기술이전 한 후보물질의 후속 개발을 통해 재무적 기반을 다지는 한편, 최근 도입한 후보물질의 초기 개발 및 기술이전을 통해 지속 성장을 실현할 계획.

One License In, One IND란 매년 한 건 이상의 후보물질 도입과 한 건 이상의 임상시험용신약(IND) 제출을 통해 지속적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의미다.

이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기술이전한 후보물질의 후속 개발을 통해 재무적 기반을 다지는 한편, 최근 도입한 후보물질의 초기 개발 및 기술이전을 통해 지속 성장을 실현할 계획을 갖고 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 임상개발 및 사업개발 역량은 회사 설립 4년 만에 대규모 기술이전 성과로 이어졌다. 

회사 설립 3년 만인 지난해 12월 대웅제약과 총 470억원 규모의 BBT-401 아시아 판권 기술이전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이는 지난 2015년 10월 한국화학연구원에서 궤양성 대장염 후보물질 BBT-401을 도입한지 약 3년 만에 이뤄낸 결과다. 

특히 지난 7월에는 그동안 개발해온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을 글로벌 대형 제약사인 독일의 베링거인겔하임에 한화 1조5000억원 규모 기술이전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단일 화합물 기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사상 최대 규모 기술이전 사례다. 

이와 함께 현재 미국에서 환자 대상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는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BBT-401)은 대장 내 선택적 약물 분포를 통한 안전성 및 효능·효과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1년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관계자는 "기체결된 위 두 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토대로 올해 매출 약 559억원, 내년 매출 약 827억원을 전망하고 있다"며 "창업 이래 매출 성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현재 개발 진행 과제들의 추가 기술이전에 따른 매출로 현금 흐름이 발생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 '우후죽순' 성장성 특례 기업 "우린 다르다" 

최근 특례상장제도를 이용해 상장한 기업 중 기술성과 성장성에 중점을 둔 특성상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비중이 높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성장성을 앞세워 상장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본격적인 사업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까닭에 대부분이 주가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이정규 대표는 "주가는 투자자들의 판단에 따른 것이므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우리가 회사 설립 4년 만에 개발 과정 중인 파이프라인 3개를 구축한 것은 분명 개발 역량 측면에서 뚜렷한 퍼포먼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는 약물 개발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라이센스아웃 측면에서도 재무적 성과가 있는 기업"이라며 "대다수 회사들이 의미 있는 라이센스아웃을 약속하고 상장하는 반면, 우리는 라이센스아웃을 시현한 점이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설립 이래 현재까지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반기 시점으로 상환전환우선주 파생상품부채 평가 가치 상승으로 부채 급증에 따른 자본잠식 상태다. 

또한 바이오산업 특성상 새로운 기술 및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자금이 지속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물론, 가시적 성과가 상대적으로 늦게 도출되는 부분에 대해 공감했다. 

이 대표는 "현재 임상 1상에 진입할 경우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는 10개 중 1개인 것이 현실"이라며 "때문에 우리는 복수의 파이프라인으로 다른 약물들을 개발함으로써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글로벌 라이센스아웃 가능성이 없거나, 명확한 환자 밸류 차별성이 없다는 판단이 설 때는 바로 해당 사업을 접을 것"이라고 사업 전략을 밝혔다. 

한편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연내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으로 주당 공모희망가밴드는 7만원~8만원, 총 70만주를 공모한다. 12월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같은 달 12일부터 12일까지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과 KB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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