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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수 신임 노동 “취약ㆍ근로계층 돕겠다”

과천 정부종합청사서 10일 취임식

최봉석 기자 | bstaiji@newsprime.co.kr | 2006.02.10 11:04:18

[프라임경제] 이상수 신임 노동부 장관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은 뒤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이상수 신임 장관은 이날 취임사에서 “우리 앞에 주어진 노동정책의 시대적 과제는 ‘노동시장 양극화 완화’와 ‘노사관계의 합리화’”라며 “노사가 이러한 문제인식을 함께 하고 서로 머리를 맞대어 지혜를 모아가자”고 제안했다.

이 신임 장관은 취약·근로계층 근로문제와 관련해서는 “비정규직, 불법파견, 여성, 청소년, 장애인 등 취약근로계층의 근로조건을 충실하게 보장해, 권익이 침해당하거나 지원을 소홀히 받는 일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또 “직업능력개발이야말로 보다 나은 일자리를 위한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하며, “이를 감안해 비정규직과 중소기업 근로자, 영세 자영업자 등에 대한 능력개발 기회를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여성·고령자의 직장생활과 관련해서는 “저출산, 고령화에 대비해 여성이 부담없이 자녀를 키우면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고, 고령자의 건강한 직장생활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비정규직법안과 노사관계로드맵에 대해서는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비정규직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한편, 노사관계 선진화 입법도 조속히 마무리해 참여정부의 노동개혁을 위한 제도적 과제를 완성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법과 원칙, 대화와 타협은 노사갈등을 당사자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서로 지켜야 할 수레의 양 바퀴와 같은 기본원리”라면서 “정부가 공정한 중재자의 입장에서 국민경제의 발전과 노사상생의 협력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그 어느 때보다 노동정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이 시점에 노동부장관으로 부임하게 되어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라며 “그러나 어려운 경제, 사회적 여건하에서 우리 근로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동시에 기업의 경쟁력도 고려해야 하는 무거운 자리라고 생각하니 막중한 책임감 또한 느끼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노동계는 이상수 신임 장관에 대해 비정규직법안 강행 처리를 주장하고 노사관계로드맵에 대해서도 정부안을 고집하고 있으며, 나아가 공무원노동단체에 대해서도 불법단체라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장관으로서는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견지함에 따라 향후 노정간의 갈등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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