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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혁신 신남방 정책 '본격 가동' 핀테크기업 베트남 진출

'하노이 방문' 금융위 대표단, 현지 당국과 협력 강화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19.10.24 15:58:27

24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우리금융 '디노랩 베트남' 개소식과 '핀테크 데모데이 in 하노이'에 참석한 최훈 금융위 상임위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 금융위원회


[프라임경제]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가 핀테크 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 금융당국과의 협력을 강화한다. 

금융위는 금융혁신 분야 '신남방 정책' 일환으로 최훈 상임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이 24일부터 이틀간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해 현지 금융당국과 금융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베트남과 신산업 분야 협력 활성화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실 베트남은 '더불어 잘 사는, 사람 중심의 평화공동체' 건설을 위해 전면적 협력을 추구하는 '신남방 정책' 핵심국가다. 젊은 인구 구조와 높은 경제 성장률, 디지털 보급률 확대 등을 바탕으로 핀테크 산업 성장 잠재력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금융위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에는 △은행 16개 △금융투자 16개 △보험 10개 △여신전문업 6개(카드 포함) 등 국내 금융사들이 진출한 상태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들 금융사들은 양국간 경제협력 관계를 형성, 현지 경제 활성화 과정에서 중요 역할을 수행하면서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라며 "금융회사들이 축적한 경험과 현지 투자자 및 기업들과의 네트워크 등은 국내 핀테크 기업 진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훈 상임위원은 이번 방문에 있어 가장 먼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우리금융지주 '디노랩 베트남' 개소식에 참석했다. 

우리금융은 그간 국내에서 핀테크랩(디노랩)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동남아 지역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1기에는 국내 핀테크 기업 5개사 △에이젠글로벌(AI) △인포플러스(금융연계솔루션) △엘핀(인증) △에스씨엠솔루션(매출관리시스템) △모바일 퉁(외환 보관 및 결제 서비스)을 선발해 입주 공간 및 베트남 진출 육성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향후에도 베트남 등 동남아 진출을 희망하는 우수 핀테크 기업을 연간 5개사 내외로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우리금융 '디노랩 베트남'은 베트남·인도네시아 진출(이상 신한금융지주)에 이어 국내 금융회사 핀테크랩 세 번째 해외 진출 사례"라며 "향후에도 핀테크 기업 진출 수요가 높은 아세안 주요 국가로의 핀테크랩 진출 사례가 확산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훈 상임위원이 우리금융 '디노랩' 시설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동연 우리 FIS 대표이사, 최훈 금융위 상임위원, 송민택 우리금융 부장. Ⓒ 금융위원회


우리금융 디노랩 베트남 개소식 이후에는 한국핀테크지원센터(정유신 이사장)의 '핀테크 데모데이 in 하노이'를 진행됐다. 

베트남 소재 국제기구, 다국적 투자 및 액셀러레이터들과 연계해 개최되는 '핀테크 데모데이 in 하노이'는 한국과 베트남 양국 핀테크 기업 투자 및 시장진출 기회를 지원한다. 양국에서 참석한 10개 핀테크 기업이 전시부스 및 발표를 통해 혁신 핀테크 서비스를 소개하고, 상호 진출 계획을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최 위원은 축사 등을 통해 "아세안 주요 국가들은 오랜 기간 우리나라와 경제발전 과정에서 협력했으며, 4차산업혁명 시기에 금융혁신 분야에서도 협력 잠재력이 높다"라며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 과정에서 금융회사 핀테크랩과 협력하는 모델이 아세안 주요 국가로 확산되는 모멘텀을 살려 정부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상임위원은 이후 응웬 킴 안 베트남 중앙은행 부총재 및 부 느으 탕 국가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 대행 등 현지 금융당국 고위급과 양자면담을 통해 국내 금융회사들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협조를 요청하고, 영업상 애로사항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현지 금융당국이 핀테크와 같은 금융혁신 분야의 새로운 제도 및 정책 도입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인 만큼, 양국 핀테크 기업의 활발한 상호 진출을 위한 관심을 당부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기업과 투자자 등 핀테크 협력 활성화 기반 구축 및 협력 강화 등 양국간 금융혁신 부문 협력을 향상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라며 "특히 '핀테크 데모데이 in 하노이' 행사는 양국 투자기관과 벤처투자가(VC)들이 참여해 한국 및 베트남 핀테크 기업 스케일 업(Scale-up)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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