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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브렉시트 초안 합의에 상승…유럽 '혼조'

0.09% 오른 2만7025.88…국제유가 1.06% 뛴 53.93달러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19.10.18 08:49:23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 초안에 합의한 데 힘입어 상승했다.

17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3.90p(0.09%) 오른 2만7025.8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8.26p(0.28%) 뛴 2997.95로 장을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2.67p(0.40%) 상승한 8156.85를 기록했다.

시장은 브렉시트 관련 소식과 주요 기업 실적 및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영국과 EU 27개 회원국 지도자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앞서 마련된 브렉시트 합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양측은 그간 핵심 쟁점이던 관세 문제에 대해 북아일랜드가 법적으로는 영국의 관세 체계를 적용받되, 실질적으로는 EU 관세·규제 안에 남는 방안을 도출했다.

EU 정상들은 브렉시트가 예정대로 이달 31일 이행될 수 있도록 EU 기관들이 조치를 취하도록 할 것이라며, 영국과 최대한 가까운 협력 관계를 구축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도날트 투스크 EU 집행위원회 상임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합의안은 EU 단일시장 통합을 보장하는 동시에, EU와 영국 간 혼란과 갈등을 피할 수 있게 했다"며 "이제 공은 영국 쪽으로 넘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며 브렉시트 추가 연기 가능성에 대해 "연기 요청이 있다면 어떻게 대응할지 회원국들과 상의해 보겠다"고 했다.

투스크 의장은 영국의 EU 재가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했다.

관건은 영국 하원에서 합의안이 통과될 수 있는지 여부다. 영국은 19일 하원에서 이에 대한 승인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노동당 등 야당은 합의안에 대해 여전히 반대 입장이다. 더욱이 집권 보수당의 사실상 연립정부 파트너로 투표 키를 쥔 민주연합당(DUP)도 성명을 내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이와 함께 기업들의 양호한 3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점도 주가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해외 유료회원 급증에 힘입어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기록하며 약 2.5% 상승했다. 미국 대형 IB(투자은행) 모건스탠리도 시장예상치를 넘어선 실적 발표에 약 1.5% 올랐다.

AXA투자운용의 데이비드 페이지 거시경제조사본부장은 "투자자들이 예상했던 것에 비해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고무적"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도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안 초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1% 안팎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1%(0.57달러) 상승한 53.93달러로 마무리했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0.81%(0.48달러) 뛴 59.9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영국과 유럽연합(EU) 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 초안을 합의함에 따라 원유를 비롯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더불어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합의 기대도 국제유가를 뒷받침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는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초안 합의 소식에도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초안 합의 소식이 전해진 이날 오전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지만, 오후 들어 최종 결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특히 영국을 제외한 프랑스와 독일은 전장보다 하락 마감했다.

영국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0% 오른 7182.32에 장을 마쳤다.

반면 프랑스 CAC 40지수는 0.42% 내린 5673.07로 거래를 끝냈다. 독일 DAX 30지수도 0.12% 후퇴한 1만2654.95,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 역시 0.30% 미끄러진 3588.62로 마쳤다.

이날 영국과 EU는 브렉시트 합의안 초안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양측은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벌인 막판 협상에서 막바지까지 진통을 겪다가 정상회의가 시작되기 불과 몇 시간 전에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합의안은 향후 EU 각국이 승인하고, 유럽 의회와 영국 의회가 비준하는 절차를 거쳐야 함에 따라 변수는 아직 남아있다. 

특히 영국 의회에서 난항이 예상되는 까닭에 최종 결과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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