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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CEO, 국감 줄소환…지역상권 침해·가맹점 갑질 쟁점

산자위, 이마트·코스트코 대표 출석요구...환노위, 애경·SK케미칼 대표 증인 채택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19.10.01 15:37:55
[프라임경제] 2일부터 진행되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유통업계 CEO들이 대거 증인으로 채택됐다. 국감에서는 지역상권 침해 문제, 가맹점 갑질 논란 등과 관련해 집중 추궁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이갑수 이마트(139480) 사장은 2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부산 연제 이마트타운이 지역 상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신세계는 지난 2017년 부산 연제구에 이마트 타운을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지역 상인들의 반발에 부딪혀 현재까지 공사를 중단한 상태다. 

지역 상인들은 이마트 타운이 입점하면 부산 망미·팔도시장 매출에 큰 타격을 입는다며 연제구청에 중재를 요구, 협상을 벌이고 있다. 신세계는 이마트 타운 대신 트레이더스를 입점하기로 했다는 점을 국감장에서 어필할 계획이다. 

2일부터 진행되는 국감에서 유통업계 CEO들이 대거 증인으로 채택됐다. ⓒ 연합뉴스


이 사장은 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 증인 명단에도 올랐다. 농어촌 상생협력기금 관련 민간 기업의 기부실적이 저조한 것에 관한 질의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도 같은 날 증인으로  채택됐다. 창원 스타필드 입점 과정에서 지역상권과 갈등을 겪고 있어 해법 마련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민수 코스트코코리아 대표는 중소벤처기업부의 개점 일시정지 권고를 무시하고 하남점 오픈을 강행해 국감 출석 요구를 받았다.

이날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서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가습기 살균제 참사와 관련해 채동석 애경산업(018250) 대표와 김철 SK케미칼(006120) 대표, 박동석 옥시레킷벤키저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최근 검찰조사에서 애경과 SK케미칼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독성시험보고서 등 자료를 삭제하거나 은닉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의원은 이 사실에 대해 질의를 할 예정이다. 

또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된 섬유유연제 문제를 묻기 위해 발라카 니야지 P&G 대표를 증인으로, 차석용 LG생활건강(051900) 대표를 참고인으로 각각 부르기로 했다.

보건복지위원회는 오는 7일 신동빈 롯데 회장을 소환키로 했다. 보건복지위는 신 회장을 상대로 롯데푸드의 거래상 지위 남용행위 등에 관해 따져 물을 계획이다. 신 회장의 올해 출석여부는 확정되지는 않았다. 

롯데 측은 이미 이 사안은 5년 전에 합의해 마무리됐다며 부당하다는 입장을 견지할 예정이다. 실제 2013년 파산한 후로즌델리는 롯데푸드의 거래 중단으로 100억여원의 손실을 봤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거래상 지위 남용 혐의로 신고했다. 해당 사건은 2014년도 국감에서도 다뤄졌다.

유통업계 고질적인 '갑질' 논란도 이번 국감에서 중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홍원식 남양유업(003920) 회장은 대리점 물량 밀어내기 논란으로 오는 8일 중소벤처기업부 국감에 증인 명단이 올랐다. 정영훈 케이투코리아주식회사 대표이사는 가맹점 갑질 진상파악을 위해,  이수진 야놀자 대표이사는 숙박앱 갑질(수수료 등) 진상파악을 위해 증인으로 채택됐다.

또한 BHC는 최근 가맹점주협의회 간부들에 대한 무더기 계약해지를 이유로, 써브웨이는 가맹 해지 갑질 논란으로 공정거래위원회 국감 증인 물망에 올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번 국감은 내년 총선을 앞둔 만큼 기업들이 더욱 긴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미 해결된 문제나,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사안을 해결하고자 증인을 신청하는 사례에 기업들이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진실규명 없이 화제성만 노리는 국감이 아닌 해결과 상생의 방안을 이야기하는 구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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