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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국 배터리 '패싱'에 높아지는 우려

오는 2020년 최대 '승부처'…치열한 경쟁 예고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19.09.23 16:52:13

중국 정부의 한국 배터리 업체들에 대한 제재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기반으로 성장한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자본력과 기술력 및 내외부 상황 악화들이 한국 배터리 업계의 우려를 양상하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프라임경제] 중국 정부가 한국 업체들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자동차(이하 전기차)에 대한 제재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한 한국 배터리 업계의 경쟁력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3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이하 공신부)가 최근 발표한 '2019년 8차 신에너지 자동차 추천 목록'에 △순수전기차(EV) 229개 모델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8개 모델 △연료전지 9개 모델을 포함한 총 83개 기업의 246개 모델이 보조금 지급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해당 목록에는 LG화학(051910)과 SK이노베이션(096770) 등 한국 업체의 배터리를 탑재한 친환경 자동차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다.

이는 중국 정부가 지난 2017년 1월부터 올 9월까지 자국 기업 육성 정책과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 조치로 한국 배터리 업체들을 보조금 지급 대상서 제외하는 기조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기 때문.

특히 중국 정부는 올해부터 전기차 보조금을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여 1대당 약 1000만원 안팎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한국 배터리 업체들은 제외돼 설자리를 잃고 있는 실정인 것.

◆ 내수 시장 통한 중국 배터리 업체 성장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중국 정부의 노골적인 지원 속 한국 배터리 업체들이 배제된 내수 시장을 통해 빠르게 성장해 나가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막대한 자본력을 형성, 자본력을 앞세워 기술력 향상으로까지 연결시키면서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다.

실제 중국 배터리 제조사인 CATL과 BYD 등은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시장 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에너지 시장 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출하량 기준)에서 CATL은 17.30GWh(26.4%)의 리튬이온 2차전지를 출하하면서 점유율 1위에 올랐으며 BYD도 14.5%의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다. 반면 동 기간 △LG화학(12.8%) △삼성SDI(4.4%) △SK이노베이션(2.4%)은 각각 4·5·8위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LG화학은 4위, 삼성SDI(006400)는 6위를 기록해 올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큰 변동이 없었지만, 일본 파나소닉이 차지하던 1위 자리를 중국 CATL이 1년 만에 탈환했다는 점 등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에 중국 시장 점유율이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 기술력 앞세워 시장 점유율 확보 총력

한국 배터리 업체들은 이러한 상황들로 인해 중국의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이 전면 폐지되는 오는 2020년을 '최대' 승부처로 꼽고 있다. 제재가 일몰 되면 기술력을 앞세워 공정한 선두 경쟁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전기차 개화시기 맞춰 한국 배터리 업계가 기대하는 만큼의 출하량을 기록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이는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축적한 자본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현지 시장 내 신규 공장 설립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 역시 배터리 내재화 움직임에 속도를 내는 등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

여기에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국내 배터리 업체 간 배터리 소송전이 격화되고 있어 양사간 갈등이 한국 배터리 산업 경쟁력 악화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다만 LG화학은 소송으로 인한 국가 배터리 산업 경쟁력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들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추정"이라며 선을 그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 폐지 이후 전기차 배터리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수요도 그만큼 늘어 높은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갖춘 한국 배터리 업체들이 강세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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