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갠트리 로봇(Gantry robot, 팔의 기계구조가 갠트리를 포함하는 직각 좌표 로봇) 시스템을 앞세워 스마트팩토리 비즈니스를 선도하고, 핵심 부품 기술력을 확보한 2차전지 시장에서 글로벌 탑티어(top-tier, 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심효준 에스피시스템스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프레젠테이션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심효준 에스피시스템스 대표이사가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에 대한 성장 전략 및 비전을 밝혔다.
1988년 설립된 에스피시스템스는 산업용 로봇 제작 및 시스템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기술 개발을 위해 1997년 부설연구소를 세우고, 갠트리 로봇용 리니어 모듈(Linear Module)을 개발했다.
이를 시작으로 2005년에는 초대형 평판 디스플레이 반송 로봇 개발, 2007년에는 중하중용 고속 갠트리 로봇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이후 핵심 부품인 리니어 가이드 시스템 국산화 개발까지 완료하는 등 32년간 산업용 로봇 및 시스템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갠트리 로봇 시스템은 다양한 산업 전반에 적용되는 유기적 로봇 시스템으로 시스템 통합 과정을 거쳐 최종 소비재를 만드는 산업 현장에서 널리 적용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 중심에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어, 클라우드 기반의 정보통신기술(ICT) 융합과 맞춤형 로봇 플랫폼 제공으로 스마트팩토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산업 현장에서는 갠트리 로봇 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생산 효율화로 인한 '품질 향상' △무인 자동화 시스템 도입으로 '불량률 감소' △공정 효율화를 통한 '원가 절감' △전 공정 원격 모니터링을 활용한 '생산성 향상' 등이 가능하다.
더불어 에스피시스템스는 공정 선진화가 필요한 중소기업들의 수요에 맞춰 최근 경량화·소형화된 갠트리 로봇 시스템을 새롭게 개발·공급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외산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제어기와 소프트웨어 국산화에도 성공해 니치마켓(niche market, 수요가 비어있는 시장)을 공략하는 중이다.
심효준 대표이사는 "에스피시스템스는 자동차 산업 엔진, 변속기 가공라인, 공작기계, 열처리, 디스플레이, 유통 물류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독자적 기술 기반 첨단 로봇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조선 산업의 용접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기존에 로봇을 적용하지 않았던 산업 분야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69억원, 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3%, 93.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23.1%라는 큰 상승폭을 이뤄냈다.
에스피시스템스는 스마트팩토리 분야에 머무르지 않고, 2차전지 시장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해 글로벌 기업으로 올라서기 위한 성장 로드맵도 구상한 상태다.
배터리 폭발을 방지하는 핵심 부품인 2차전지용 캡 어셈블리(Cap Assembly) 부품 제조 특허와 정밀 프레스 기술을 보유한 자회사 2017년 인수, 2차전지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올해 상반기 2차전지 탑티어 제조업체에 제조 금형 공급을 완료했으며, 현재 최종 기술 및 양산 테스트 과정 중으로 올 하반기 중 본격적으로 2차전지 캡 어셈블리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심 대표는 "갠트리 로봇 시스템 사업을 통한 안정적인 캐시카우(Cash-Cow, 수익 창출원)를 확보하고, 2차전지 부품 신사업으로 사업 영역과 매출처를 다변화할 것"이라며 "그동안 축적해온 시스템 통합 역량과 자체 개발한 제어기 등을 융합해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에스피시스템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200만주를 공모하며, 주당 공모희망가밴드는 4300원~49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최대 약 98억원이다.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양일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내달 5일과 6일 청약을 받은 후 8월 중순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