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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연준 금리인하 기대감에 급등…유럽↑

다우 0.87% 오른 2만5332.18…국제유가 0.4% 상승한 53.48달러

양민호 기자 | ymh@newsprime.co.kr | 2019.06.05 09:10:01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급등했다.

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12.40p(2.06%) 뛴 2만5332.1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58.82p(2.14%) 오른 2803.2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94.10p(2.65%) 상승한 7527.12을 기록했다.

미·중 무역갈등과 멕시코 관세 문제가 제기되는 가운데, 그동안 금리 동결 방침을 고수해온 파월 의장이 '비둘기파'(통화완화주의)적인 발언을 내놓은 게 주가를 끌어올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시카고에서 열린 통화정책 콘퍼런스에서 "경기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도 경기 상황이 변하면 경제를 좋은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입장을 말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연준이 앞으로 예상되는 경기 둔화에 앞서 보험성으로 금리를 내리는 것도 과거의 정책 중 하나였다고 말해 금리 인하 기대를 높였다.

파월 의장이나 클라리다 부의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명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경제 확장세를 유지하기 위한 정책 변화에 열려 있다는 점을 시사하면서 시장은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CME(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OMC가 오는 11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90%, 12월 추가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80% 반영하고 있다. 

멕시코 관세에 대한 불안도 다소 완화됐다. 여당인 공화당 의원들이 멕시코에 관세 부과 방안을 중단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공화당 의원들은 멕시코에 대한 관세가 미국 기업과 소비자에 미칠 파장에 대해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멕시코에서도 낙관적 발언이 나왔다. 이날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대화가 잘 진행되고 있다"며 "오는 10일 이전에 양국이 합의에 도달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장관도 합의 가능성이 80% 이상이라고 전망했다. 에브라르드 장관이 이끄는 멕시코 대표단은 5일 워싱턴DC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미국 대표단과 만나 관세와 불법이민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영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멕시코 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가 다음 주에 예정대로 부과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영국을 국빈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테리사 메이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10일 멕시코산 상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정대로 강행할 것"이라며 "공화당이 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저지하려 든다면 바보 같은 짓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중 무역갈등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은 양국 경제와 무역 분야의 견해차와 마찰이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해결될 것이란 점을 항상 믿고 있다"고 언급했다.

상무부는 그러나 "협의는 원칙적이어야 하고, 상호 존중과 평등, 호혜에 바탕을 둬야한다"며 "미국이 잘못된 관행을 버리고 중국과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 역시 파월 의장의 금리 인하 가능성 발언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0.23달러(0.4%) 오른 53.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북해산브렌트유도 배럴당 0.69달러(1.13%) 뛴 61.97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유럽증시 또한 미중 무역전쟁, 미국과 멕시코의 관세 갈등 완화 기대감에 올랐다. 

영국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1% 오른 7214.29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0.51% 상승한 5268.26, 독일 DAX 30지수도 1.51% 오른 1만1971.17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지수는 1.01% 뛴 3333.4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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