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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엔터株…바른손이앤에이 웃고 YG엔터 울고

바른손 봉준호 칸 수상에 '상한가'…성접대 의혹 YG '추락'

한예주 기자 | hyj@newsprime.co.kr | 2019.05.27 17:57:36

[프라임경제] 국내 엔터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영화 '기생충' 제작사인 바른손이앤에이(035620)가 봉준호 효과를 톡톡히 본 반면, YG엔터테인먼트(122870)는 양현석 대표의 성접대 의혹에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27일 코스닥시장에서 바른손이앤에이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90%)까지 치솟은 25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바른손이앤에이는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해 장 마감 때까지 이를 유지했다.

바른손이앤에이를 최대주주로 둔 계열사 바른손(018700)도 29.86% 뛰며 상한가로 마감했다. '기생충'의 투자·배급사인 또 다른 수혜주 CJ ENM(035760)도 장 오픈과 동시에 3%p 이상 뛰며 전 거래일보다 1.44%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25일(현지시각) 제72회 칸국제영화제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는 소식에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영화 '기생충'으로 25일(현지시각)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뒤 포토콜에서 상패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바른손이앤에이는 두 달 만에 주가가 80% 이상 오르는 기록을 경신했다. 황금종려상 수상 기대감에 베팅한 투자 주체는 외국인으로, 최근 2개월간 약 52만주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손이앤에이는 온라인, 모바일 게임 개발업, 영화제작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지난해 3월 CJ ENM과 영화 '기생충'에 대한 제작, 공급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125억원으로, 당시 매출액 대비 30% 비중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기생충'은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앞서 192개국에 선 판매됐다. 이는 앞서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운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의 176개국을 뛰어넘은 것. '기생충'이 흥행까지 잡을 경우 테마주의 상승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반면, 엔터 3대장 중 하나인 YG엔터테인먼트는 동남아 부호들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TV 시사프로그램의 방송 예고에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YG엔터는 전 거래일보다 12.50% 떨어진 2만8700원에 마감했다. 올해 1월 52주 최고가인 5만800원을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절반 가까이 떨어진 수치다. YG엔터 자회사 YG플러스(037270) 역시 16.35% 급락했다.

MBC TV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이날 YG엔터테인먼트의 성 접대 의혹에 대해 보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그램 제작진은 지난 2014년 7월 양현석 YG 대표 프로듀서와 소속 가수 1명이 유흥업소 여성 25명과 함께 동남아 재력가 2명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증언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시작된 국세청의 긴급 세무조사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양현석 대표의 성접대 의혹까지 불거지자 YG엔터테인먼트에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YG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지인 초대를 받아 동석한 사실은 있지만 어떤 형식의 접대도 한 적 없다"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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