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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3M 어닝쇼크에 혼조세⋯유럽↓

다우 0.51% 하락한 2만6462.08⋯국제유가 1.03% 내린 65.21달러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19.04.26 08:56:11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3M과 페이스북 등 핵심 기업 실적이 엇갈린 데 따라 혼조세로 마감했다.

2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34.97p(0.51%) 떨어진 2만6462.08에 거래를 마쳤다. 접착 메모지 '포스트잇' 등으로 잘 알려진 3M이 1987년 10월19일 '검은 월요일' 이후 30여 년 만에 최대폭인 12.9%나 폭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08p(0.04%) 내린 2926.17로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6.67p(0.21%) 오른 8118.68로 장을 끝냈다. 

대형 기술주 그룹인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알파벳)도 애플과 넷플릭스를 빼고 모두 올랐다. 특히 페이스북은 전날 장 마감 후 내놓은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에 힘입어 무려 6% 가까이 뛰었다. 

3M이 내놓은 지난 분기 EPS(주당순이익)는 2.23달러로 시장 예상치 2.48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매출액은 5%나 줄었다. 회사는 세계적으로 약 2000명을 감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마이크 로만 3M CEO(최고경영자)는 "실망스럽다"며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 않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아마존의 1분기 순이익은 전분기의 약 2배에 달하는 35억6000만달러로 EPS는 7.09달러에 달했다. 시장 예상치 4.72달러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16.9% 늘어난 597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세트에 따르면 지금까지 S&P 500 소속 기업 가운데 170곳이 1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78%의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아직 어닝시즌 초반인 만큼 예단하기 이르지만, 이 추세대로면 당초 2년 내 최악의 어닝시즌이 될 것이라는 시장 예상은 빗나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3%(0.68달러) 내린 65.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전날에도 0.6%(0.41달러) 하락한 바 있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북해산브렌트유도 배럴당 0.30%(0.22달러) 떨어진 74.35달러를 기록했다.

하루 최대 100만 배럴의 러시아산 원유가 유럽으로 수송되는 '드루즈바 송유관' 가동이 차질을 빚으면서 공급 감소 우려가 커졌다. 이에 브렌트유는 장중 75달러 선으로 상승했지만 이내 하락 반전했다.

이란산 원유 봉쇄 충격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국제유가가 약 6개월 만의 최고치로 올라선 탓에 가격 부담이 부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조치의 한시적 예외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WTI와 브렌트유는 당일 3% 안팎 급등한 바 있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는 기대를 모은 대형 인수합병 2건이 무산된 소식이 전해지면서 약보합으로 마쳤다.

이날 영국 FTSE 100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50% 내린 7434.13으로 거래를 끝냈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0.33% 후퇴한 5557.67, 독일 DAX 30지수도 0.25% 떨어진 1만2282.60으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도 0.31% 떨어진 3491.92를 기록했다.

이날 유럽 주요국 증시는 별다른 소재가 없는 가운데, 각각 영국 유통업계와 독일 은행권의 대형 인수합병이 좌초된 데 따른 실망감에 약세를 나타냈다.

영국 공정경쟁당국은 영국 슈퍼마켓 세인스버리가 월마트 계열 아스다를 인수하려는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독일에서는 도이체방크와 코메르츠방크가 인수합병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영국 증시는 인수합병에 실패한 세인스버리가 4.7% 급락했고, 은행주 바클레이스도 3.6% 하락했다. 독일 증시는 전자결제업체 와이어카드가 3.3% 내렸고, 프랑스 증시는 자동차 업체 푸조가 3.1%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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