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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미중 무역협상 타결 임박에 상승⋯유럽 '혼조'

다우 0.64% 오른 2만6384.63⋯국제유가 0.57% 하락한 62.10달러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19.04.05 09:02:23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미중 무역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에 대체로 상승세로 마감했다.

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66.50포인트(0.64%) 오른 2만6384.63으로 장을 마쳤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의 수혜주로 꼽히는 항공주 보잉이 약 3% 뛰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5.99포인트(0.21%) 상승한 2879.39를 기록했다. 에너지주와 소재주들이 강세였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77포인트(0.05%) 내린 7891.78에 마감했다. 대형 기술주 그룹인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알파벳)은 아마존과 넷플릭스를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시장 투자자들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미국 경제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중국측 무역협상 대표인 류허 중국 부총리를 만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의 무역협상 타결에 가까워졌다"며 "합의를 한다면 약 4주 뒤에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매우 빠른 속도로 진전을 이뤘고, 남은 갈 길이 있지만 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무역협상이 타결된다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있을 것"이라며 "이 역시 앞으로 4주 뒤 알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식재산권 도용과 일부 관세가 쟁점으로 남아있다"고 했다. 

미국 측 협상 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무역대표부) 대표도 "아직 일부 중요하고 중요한 문제가 남아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미국 고용시장은 역대급 호조를 보였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총 20만2000건으로 전주 대비 1만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1969년 12월 이후 5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당시 미국 생산가능인구가 지금보다 현저히 적었음을 고려할 때 역사적인 수치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21만8000건을 밑도는 것으로 미국의 고용시장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난 4주간의 평균 실업수당 청구건도 4000건이 줄어든 21만3500건으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월 기준 미국의 실업률도 3.8%로 안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0.57%(0.36달러) 하락한 62.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북해산브렌트유는 배럴당 0.13%(0.09달러) 내린 69.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장중 오름세를 보이면서 배럴당 70달러를 웃돌기도 했다.

최근 국제유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온 탓에 연이틀 가격 부담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급증한 점도 악재로 작용한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타결을 낙관하는 기대감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불확실성, 유럽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가 엇갈리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영국 FTSE 100지수는 전장보다 0.22% 떨어진 7401.94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0.09% 후퇴한 5463.80으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증시도 개장 후 오후 2시경까지 약세를 면치 못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해 낙관론을 펼친 것이 전해지면서 상승세를 탔다. 

독일 DAX 30지수도 0.28% 오르며 1만1988.01로 마감하며 1만2000선을 눈앞에 두게 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지수도 0.24% 뛴 3443.8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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