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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지역정가, 한전프로배구단 광주 이전 한목소리

 

장철호 기자 | jch2580@gmail.com | 2019.03.11 16:06:56

한전배구단의 광주 연고지 이전을 여망하는 광주시배구협회 임원들이 광주시의회에서 홍보 활동을 벌였다. ⓒ 광주시배구협회

[프라임경제] 광주시배구협회(회장 전갑수)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한전프로배구단의 광주 연고지 이전 노력'에 광주시와 지역정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광주시배구협회는 11일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한전프로배구단의 광주 연고지 이전'을 희망하는 서명운동과 함께 당위성을 알리는 행사를 가졌다.
 

광주시배구협회 사무실을 찾은 박주선 의원(좌측)에서 한전 광주 연고지 이전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는 전갑수 광주시배구협회장(우측). ⓒ 광주시배구협회

앞서 광주시배구협회는 지난 8일 박주선(광주동남을·바른미래당) 의원과 간담회를 갖고 한전 프로배구단 광주 연고지 연고 이전 활동에 정치권에서도 힘을 실어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간담회에서 박 의원은 한전프로그배구단 광주 연고지 유치 활동을 설명들은 뒤 스포츠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한전배구단의 광주 이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최근 한전배구단 연고지 이전과 관련된 보도가 잇따를 정도로 시민들의 한전배구단 유치 열망이 높다"면서 "자세한 현황을 파악해서 시민들의 뜻이 이뤄지도록 정치권에서도 힘을 보탤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앞선 지난 1일에는 천정배(광주서구을·민주평화당) 의원, 하루전인 2월 28일에는 송갑석(광주서구갑·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광주시배구협회 임원진들과 만나 한전배구단 광주 연고지 이전이 성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2016년 4·13총선 당시 한전배구단 연고지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는 천 의원은 "한전 본사가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로 이전한 만큼 산하 체육기관인 한전배구단도 이 지역으로 이전하는게 마땅하다"며 "한전 배구단 연고지이 광주로 옮겨와 광주·전남 지역민들도 동계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관심을 표명하면서 한전배구단 광주 연고지 이전 추진은 시민들과 광주시, 정치권까지 합세한 민·관·정이 모두 나서는 상황이 됐다.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이 한전 광주 연고지 이전을 희망하는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 광주시배구협회

이용섭 광주시장은 최근 언론사 편집보도국장과의 간담회에서 "한전이 혁신도시에 둥지를 틀었지만 지역민들 사이에선 '우리 한전'이란 말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한전 배구단의 연고지를 광주로 이전하면, 지역민과 한전이 스포츠를 통한 동질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시와 배구인들이 한전배구단 이전을 적극 추진하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한전 본사가 지난 2014년 11월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로 이전을 완료하고 직원들도 1500여 명이 넘게 옮겨온데다, 한전 럭비단도 2016년 전남으로 연고지를 이전했기에 한전배구단도 본사가 있는 지역에 연고지를 둬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도로공사 여자프로배구단의 경우, 본사가 경북 김천 혁신도시로 이전하면서 동반 이전한 점도 한전배구단이 광주로 이전해야하는 좋은 전례가 되고 있다.

특히 광주·전남 지역에 11월부터 3월까지 5개월 동안 진행되는 겨울철 프로 스포츠 팀이 전무하기 때문에 지역민들이 겨울 시즌에 즐길 만한 스포츠가 필요하다는 점, 겨울철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배구 팀이 생길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점도 중요한 이유다.

전남·전북은 물론 경상도 배구팬도 찾아올 수 있기 때문에 지방 배구팬들에게 프로배구를 즐길 기회를 제공해준다는 측면도 이유로 들고 있다. 실제 김천 한국도로공사의 경우 대구·구미 등 영남권 주변 도시에서 찾아오는 배구팬들이 많고, 비영남권과 수도권 배구팬들도 경기를 보러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배구팀 수도권 편중 해소를 통한 전국적인 배구팬 확보를 위해서도 이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국내 남녀 프로배구팀 13개 중 12개가 수도권과 충청권에 편중된 상태다. 남자의 경우 7개팀 중 5개팀이 수도권에 있다. 2개팀은 충청권에 있다.(대전 연고 삼성화재와 천안 연고 현대 캐피탈). 여자는 도로공사를 제외한 6개 팀 중 5개팀이 수도권에 연고를 두고 있다.

전갑수 광주시배구협회장은 "겨울 스포츠가 전무한 광주·전남의 갈증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한전배구단의 광주 이전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 "지역에 둥지를 틀고 있는 한전이 전향적으로 광주 이전을 검토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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