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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美 경제지표 부진에 하락⋯유럽↓

다우 0.52% 내린 2만5673.46⋯국제유가 0.6% 떨어진 56.22달러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19.03.07 08:54:39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망 심리가 커지는 가운데 경제지표도 부진한 여파로 하락했다.

6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33.17p(0.52%) 하락한 2만5673.46으로 거래를 마쳤다. 제너럴모터스(GM)와 캐터필러, 보잉, 엑슨모빌 등이 모두 1% 이상 빠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8.20p(0.65%) 내린 2771.45을 기록했다. 에너지, 제약 업종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0.44p(0.93%) 떨어진 7505.92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 기술주 그룹인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알파벳)은 페이스북과 넷플릭스만 빼고 모두 후퇴했다.

시장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베이지북,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악화되면서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감이 다소 커졌다. ADP 전미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2월 민간부문 고용은 18만3천 명 늘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적었으며, 시장전망치인 18만5천명도 소폭 밑돌았다.

미국의 무역적자도 예상보다 큰 폭 늘었다. 12월 무역적자는 598억달러로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 10월 이후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월가 예상치인 579억 달러도 넘어섰다. 지난해 무역흑자도 6천210억 달러로 지난 2008년 7천90억 달러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등 무역적자 억제 노력도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특히 대중국 무역적자는 전년 대비 12% 늘었다. 대규모 무역적자는 올해 1분기 미국 성장률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이에 따른 연준의 경기평가도 후퇴했다. 연준은 베이지북에서 관할 대부분 지역의 경제가 '약간에서 완만한(slight-to-moderate)' 정도로 확장했다고 진단했다. 

미중 무역협상 추가 진전 소식도 들려오지 않았다.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주가를 끌어올리고 싶어 하며, 이를 위해 중국과의 무역협상 타결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은 양국의 협상 타결 가능성이 가격에 상당폭 선반영됐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도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34달러(0.60%) 하락한 56.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의 북해산브렌트유는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4월물 북해산브렌트유는 0.13달러(0.2%) 상승한 65.99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유가에 하락압력을 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재고는 707만 배럴 증가했다. 160만 배럴 증가를 예상했던 전문가들의 눈높이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 역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크게 낮춘 여파로 영국을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전날보다 0.16% 떨어진 5288.81로 장을 마감했다. 독일 DAX 30지수는 0.28% 내린 1만1587.63, 범유럽지수인 STOXX 50지수는 0.08% 후퇴한 3324.67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 100지수만이 0.17% 오른 7196.00으로 거래를 끝내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영국 지수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불확실성과 OECD의 올해 영국 경제전망치를 1.4%→0.8% 하향 조정했음에도 파운드화 약세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OECD는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기존의 1.8%에서 1.0%로 0.8% 포인트 내렸고, 내년은 1.6%에서 1.2%로 0.4% 포인트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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