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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닭 인연' 이마트 상생스토어 안동구시장에 오픈

시장 상황 따른 맞춤형 규모… 이마트 올해 20개 오픈 계획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19.01.31 11:28:37
[프라임경제]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시장 맞춤형으로 진화한다.

이마트(139480)가 2019년 첫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경북 안동시 서부동에 위치한 안동구시장에 오는 31일에 오픈한다. 이번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7번째 매장으로 면적은 142㎡(43평)다.

이마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경북 안동에 위치한 안동구시장에 31일 오픈한다. ⓒ 이마트

기존 매장들은 364㎡(110평)~479㎡(145평)의 중대형 매장이었던데 반해 이번에 선보이는 '상생스토어'는 안동구시장의 상황에 맞춰 기존 점포의 1/3 수준의 소형 포맷으로 처음 선보이는 점포이다.

이마트는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입점을 원하는 시장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반면, 시장별로 입점 가능한 점포 크기가 다른 점을 고려, 안동구시장점을 시작으로 앞으로는 시장 상황에 맞는 다양한 규모의 맞춤형 상생 스토어를 선보일 계획이다.

안동 찜닭 골목으로 유명한 안동구시장은 300여개의 시장이 모여있는 중형 시장으로 식당과 의류매장, 신선식품 매장이 주를 이루고 있다.

안동구시장과 이마트는 이번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오픈으로 그동안 시장에 부족했던 가공, 생활용품에 대한 보완을 통해 시장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시장 내 20~30대 고객 유입을 위해 '키즈 라이브러리'와 '고객 쉼터'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열 계획이다.

특히, 키즈 라이브러리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아이가 있는 젊은 고객층을 시장으로 유입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노브랜드 상생 스토어 입점은 기존 점포와 달리 시장으로의 고객 유입뿐 아니라 시장 상인들 편의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안동구시장엔 공산품을 파는 마트가 없어 시장 상인들이 물 한 병을 사려고 해도 시장 밖으로 나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던 것이 해소된 것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입점에 대한 시장 상인들 찬반 투표시 찬성율이 95%에 달했다.

◆희망장난감에서 시작된 인연 상생스토어로 결실

이마트와 안동구시장의 상생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마트가 2015년 실시한 '전통시장 우수상품 박람회'에 안동구시장에 위치한 식당인 '안동인 안동 찜닭'이 참가해 피코크로 출시된 것이다.

지난 2016년 4월 출시한 '피코크 안동인 안동찜닭'은 2018년까지 총 2만5000개가 판매돼 안동구시장에겐 새로운 판로 개척인 동시에 이마트는 경쟁력 있는 상품 출시라는 상호 윈윈을 바탕으로 한 상생 모델을 구축한 것이다.

이에 앞서 이마트는 15년 1월 안동구시장에 257㎡(78평) 규모의 희망장난감 도서관을 개관했다.

희망장난감 도서관은 신세계 이마트 대표 상생 프로젝트로 7세이하 아동에게 장난감을 빌려주고 부모에겐 육아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복합 놀이공간이다.

안동구시장 희망장난감 도서관은 2015년 개관 후 현재까지 매월 300명 이상의 아동이 이용하고 있어 지역사회 육아에 이바지함은 물론 아이를 동반한 2030 젊은 고객을 자연스럽게 전통시장으로 유입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노브랜드 안동구시장 상생스토어는 15년 찜닭부터 시작한 이마트와 안동구시장의 오랜 신뢰를 바탕으로 성사된 것이다

피범희 이마트 노브랜드 상무는 "안동 찜닭으로 시작된 이마트와 안동구시장의 상생 인연이 노브랜드 상생 스토어로 결실을 맺게 됐다"면서 "앞으로 노브랜드와 안동구시장은 공동체로서 지속적인 상생 방법을 모색해 대형마트와 전통시장간의 바람직한 상생 모델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40여개 전통 시장 상생스토어 입점 요청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입점 이후 20~30대 젊은 고객들이 전통시장에 찾아오고 시장 매출이 증가하면서 시장, 지역 경제과, 소상공인 진흥공단 등 50여개시장 및 단체에서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벤치마킹 하려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이마트에 상생스토어 입점을 정식으로 요청한 시장만 40여개에 이르고 있으며, 그 중 20여개 시장은 올해 안에 상생스토어를 오픈하기 위해 협의가 진행 중에 있다.

기존 노브랜드 상생 스토어들도 전통시장 활성화에 효과를 보이고 있다.

경동시장의 경우 지난해 4월 시장 건물 2층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오픈 후 같은 층에서 영업하는 시장 상인들의 매출이 평균 20%가량 증가했다.

상생스토어 오픈 이후 인근 대학교 학생들을 중심으로 대학생 230여명이 참여한 경동시장 서포터즈가 구성돼 2층 도서관에서 마술쇼, 영어강의 등 각종 재능기부가 이어지고 있어 경동시장을 젊은 시장으로 탈바꿈 시키는데 일조하고 있다.

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옆 작은도서관의 경우 월 대출 건수가 500건에 달할 정도로, 절반  가량이 공실 이었던 2층에 신규 고객들이 모이며 활력을 찾고 있다.

2018년 8월 상생스토어가 입점한 대구 월배시장의 경우 상생스토어 오픈 후 시장을 찾는 방문객수가 평균 30%가량 늘었다.

특히, 상생스토어와 함께 문을 연 희망놀이터는 오픈 후 5개월간 이용 어린이가 2400여명에 달하고, 11월부터 본격 강좌를 시작한 문화센터 이용자 수는 480명에 달하는 등 이를 이용하는 2030 젊은 주부들의 발길이 시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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