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화웨이를 비롯한 다수의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지난해 전략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벤치마크(성능평가) 성능을 최대 21%까지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31일(현지시각) IT 전문매체 안드로이드 오쏘리티(Android Authority)는 "일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가 벤치마크 프로그램 동작이 감지될 때, 최대 성능을 내도록 하는 조작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며 "멀티코어 기준으로 최소 3%에서 최대 21%까지 성능을 속이고 있다"고 폭로했다.
스마트폰이 벤치마크 프로그램 작동을 감지할 경우, 최대 성능을 내도록 하는 조작 프로그램을 내장했다는 것이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4곳이 지난해 제품을 출시하면서 벤치마크 성능을 최대 21%가지 조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상하이 MWC 2018 화웨이 부스. ⓒ 화웨이
벤치마크 테스트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가 사용자의 요구에 부합된다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 성능평가에 사용되는 시험방법이다.
스마트폰의 경우 싱글코어와 멀티코어로 구분하는데, 전자는 전화, 메시지 전송 등 가벼운 작업을 할 때, 후자는 게임을 하거나 3D 영상을 보는 등 고사양 작업을 할 때 동작한다.
이 매체는 이를 파악하기 위해 긱벤치 '일반 버전'과 '스텔스(위장) 버전'을 사용해 5가지 벤치마크 테스트를 진행했다. 여기에는 △삼성전자(005930) 갤럭시노트9 △LG전자(066570) G7 씽큐(ThinQ) △구글 픽셀3 XL △화웨이 메이트20 등 지난해 출시된 30종의 스마트폰이 사용됐다.
그 결과 △화웨이 P20(싱글 8%·멀티 12%)·P20 프로(싱글 11%·멀티 19%) △화웨이 아너 플레이(싱글 8%·멀티 21%) △HTC U12 플러스(싱글 0%·멀티 4%) △샤오미 미8(싱글 0%·멀티 4%) △오포 R17 프로(싱글 26%·멀티 12%)의 6종에서 벤치마크 성능이 조작된 것을 확인했다.
고성능 작업시 동작하는 멀티코어 기준으로 최소 4%에서 최대 21%까지 성능을 속인 셈이다.

스마트폰별 벤치마크 성능 조작율. ⓒ 안드로이드 오쏘리티
일례로 화웨이 아너 플레이의 싱글코어 성능 평균점수는 1880점이었다. 그러나, 스텔스 버전으로 테스트하자 점수는 1746.8점으로 떨어졌다. 멀티코어 점수 또한 6485.8점에서 5347.8점으로 추락했다.
이 중 스텔스 버전으로 측정한 점수가 실제 성능을 나타낸다.
이에 대해 오포 관계자는 이 매체에 "사용자가 게임이나 3DMark 벤치마크 등 고성능을 요구하는 응용프로그램을 실행할 경우, 최적의 사용자 경험을 위해 SoC가 최대 속도로 동작하도록 설계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해 9월에도 화웨이 일부기기에 대해 벤치마크 성능 조작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왕청루(Wang Chenglu)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소프트웨어 부문장은 "다른 업체들도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 그렇게 한다"면서 "화웨이라고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중국에서는 일반적인 관행"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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