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게임 업계가 1년 4개월째 판호 미발급 한 중국 정부의 이기적인 태도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뉴스1
[프라임경제] 중국 모바일 게임사들이 국내에 진출해 높은 매출을 내고 있음에도 국내 업체들은 중국 정부의 제재로 인해 수출도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자국 게임 산업 보호에만 열중인 중국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6일 모바일 앱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이 낸 구글플레이 누적매출(18일부터 25일 기준) 순위 자료를 보면, 중국기업이 제공하는 게임 '삼국지M(이펀컴퍼니)'과 '왕이 되는 자(추앙쿨)'가 각각 8위와 9위를 기록했다. 무료 인기게임 순위 3위에도 중국 게임업체 페이퍼게임즈의 '러브 앤 프로듀서'가 이름을 올렸다.
이는 다른 앱스토어를 봐도 다르지 않다. 애플 앱스토어 누적 매출 순위에 따르면 왕이 되는 자와 삼국지M이 각각 3위, 9위에 올랐으며, 무료 인기게임 순위에는 '테이스티 사가(펀토이 게임즈)'와 러브 앤 프로듀서(페이퍼게임즈)가 각각 3위와 9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상위 TOP 10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지난해 출시된 '소녀전선'과 '붕괴3rd', 올해 3월 출시된 '벽람항로' 등 중국산 게임들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 게임회사들이 국내에서 큰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국내 게임 개발사의 중국 시장 진출은 막힌 상태다. 중국 정부는 게임을 디지털 출판물로 취급해 개별 고유 식별번호인 '판호'를 부여하는데, 국내 게임업체들이 낸 판호 발급신청을 승인하지 않고 있는 것.
실제 한국 게임에 대한 중국의 외자 판호 승인 건은 지난해 3월 이후 한 건도 없다. 이는 지난해 3월 사드 배치 보복 조치의 일환으로 내려진 금한령의 영향이 여전히 미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업계에서는 빠른 시일 내 중국 정부가 국내 게임 판호 미발급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출은 막혀 있는데 수입 통로는 열려 있다"며 "중국이 자국 게임산업 보호를 위해 판호 발급을 미루고 있다는 것으로 밖에 해석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대화를 계속해서 시도하는 것은 알고 있다"며 "문제는 중국 정부가 소통을 거부한 채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 노크에만 혈안이 됐다는 점"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 외 글로벌 시장에 게임업계가 이제는 도전을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무한경쟁 시대라는 점에서 중국이 한국산 게임에 대한 규제를 풀어주는 게 맞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국게임산업협회 측은 "판호 미발급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소통은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질 좋은 국내 콘텐츠들이 글로벌 최대 게임 시장인 중국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판호 발급 문제가 서둘러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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