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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웃음꽃' 뒤 도사린 불안감 "분명한 가이드라인 중요"

블랙록·골드만삭스 관심 속 재조명…우려 시각 상존

신정연 기자 | sjy@newsprime.co.kr | 2018.07.23 10:50:34

[프라임경제] 글로벌 금융사인 골드만삭스와 IT기업인 IBM 등이 가상화폐에 대한 우호적인 입장을 내놓으며 가상화폐 거래시장이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하지만 가상화폐에 대한 불완전성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는 현실적인 문제와 미래 지향적인 시대 변화는 계속될 것이라는 의견들이 계속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을 필요로 하고 있다.

지난해 말 비트코인 가격은 2만달러까지 치솟으며 기염을 토했으며, 곧 이은 정부규제와 해킹 사고 등 각종 악재들로 인해 천국과 지옥을 넘나들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17일 비트코인은 미국 최대 가상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서 10% 이상 폭등하며 7395달러(약 830만원)을 기록했으며, 23일 오전 10시 7464달러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블랙록·골드만삭스 관심 가상화폐 약 10% 폭등

글로벌 금융사인 골드만삭스와 IT기업인 IBM 등이 가상화폐에 대한 우호적인 입장을 내놓으며 가상화폐 거래시장이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 뉴스1

금융투자업계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대해 블랙록과 골드만삭스가 가상화폐 시장 진입에 관심을 보이는 등 여러 호재가 겹쳤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 17일 영국파이낸스타임스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암호화폐 시장 진출을 위한 실무그룹을 편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실무그룹에는 뉴욕 투자 전략가인 테리 심슨 등이 참여했으며, 비트코인 선물 투자까지 검토 중에 있다고 전했다. 

그간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하던 래리 핑크 블랙록 CEO도 최근 블록체인에 대한 공부를 시작한 것은 물론, 가상화폐 시장에 대해 호의적인 입장을 밝혀 주목받았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운용하는 자산규모는 지난해 기준 총 6조2880억달러(약 7094조원)며, 이는 세계 1641개 가상화폐 모든 시가 총액을 합한 금액의 약 23배에 달한다. 

세계 최대 투자은행 미국 골드만삭스 역시 변화의 조짐을 보였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7일 평소 암호화폐에 대해 우호적인 발언을 한 데이비드 솔로몬 사장을 차기 CEO로 지명했으며, 그는 평소 가상화폐에 관심이 많고 가상화폐에 대해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미국 IT기업인 IBM이 핀테크 스타트업 스트롱홀드와 함께 미국 달러화와 연동한 안정적인 가상화폐 출시를 준비 중이라 밝힌 점도 시장에 영향을 끼쳤다. 

IBM이 개발한 가상화폐는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보증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산관리 기업 프라임트러스트에 보관될 예정이다.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긍정적인 신호들과 함께 국내 관련기업들의 주가도 함께 들썩였다. 암호 화폐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지분 7%를 보유한 우리기술투자(041190)는 지난 17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021080) 역시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17일 전일대비 7.14% 상승했다.

전자화폐 중개업체 코인스닥에 25억 출자해 각각 33.33%씩 지분을 보유한 비덴트(121800)와 옴니텔(057680)도 지난 17일 각각 9.06%, 6.95% 증가했다. 비덴트는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 지분 11.11%를 보유하고 있으며, 옴니텔은 지난해 3월 빗썸 운영사인 비티씨코리아닷컴 지분을 8.89% 인수했다.

SBI인베스트먼트(019550)는 일본 금융기업 SBI그룹의 계열사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데일리금융그룹에 투자해 가상화폐 관련주로 부각됐다. SBI인베스트먼트 역시 지난 17일 8.21% 증가했다.

SCI평가정보(036120)도 지난해 12월 가상화폐 거래소 에스코인을 오픈하면서 관련주로 분류됐으며 같은 날 22.2%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가상화폐 시장 불완전성 보완, 제도적 틀 마련해야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되고 있지만, 해외 운용사들이 가상화폐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를 진행한 것은 아니다. '관심을 두고 있다'는 입장인 만큼 투자자들도 가상화폐와 가상화폐 관련주에 대한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실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는 지난 해킹 사고에서 보듯이 위험성이 존재할 뿐만 아니라 상·하한선 제한이 없기 때문에 끝도 없이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 17일 미국 CNBC 보도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2만달러까지 상승했던 지난달 편승한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당시 미래가치를 되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전하기도 했다.

지난 18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도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가상화폐는 본질적 가치가 없으며, 실질적인 통화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위험성을 강조했다. 

한국은행도 최근 발표한 '암호자산과 중앙은행'이란 보고서에서 가상화폐는 가격 변동성이 크고 수수료나 처리기간 등 거래 비용이 높다고 평가했다.

또한 김형중 고려대 정보보안학과 교수는 "이번 비트코인 가격이 10% 급등한 것은 그만큼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각이 긍정적이라는 신호"라며 "아무리 자산운용사들이 투자한다고 발표했더라도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시각이 부정적이었다면 오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다른 화폐에 미치는 영향도 긍정적"이라며 "이제 가상화폐 시장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 거래소 등록제라든지 가상화폐공개(ICO)제도 도입 등에 관한 논의가 필요할 때"라고 첨언했다.

김기영 미국 정부 블록체인협회(GBA) 한국 지부 대표 역시 "정부나 국가기관에서 분명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나라 가상화폐 시장이 타 국가에 비해 열기가 높은 만큼 관계자들의 제대로 된 인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투자자들이 가진 자산의 큰 부분을 베팅하는 경우도 있다"며 "가상화폐 투자는 위험하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안전자산과 적당한 균형을 맞춰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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