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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윤정의 대화리폼] (10) 변명 대신 사과

 

지윤정 윌토피아 대표 | topia@willtopia.co.kr | 2018.07.10 08:58:15

Before

상사: 지난주까지 하기로 했던 일이 아직 보고가 안 되고 있네요? 되면 된다, 안 되면 안 된다 뭔가 말이 있어야 하지 않나요?

→죄송합니다. 너무 바빠서 놓쳤습니다. 지난주가 유독 콜이 밀리는 인데다가 본사 교육까지 있었거든요. 추가로 들어오는 일이 너무 많아서 손을 못 댔어요. 지난주까지는 생각을 했는데 금주에 와서 잊었네요. 제가 기억력도 안 좋은 데다 업무속도가 느립니다. 죄송합니다. 앞으로 유의하겠습니다.


After

 상사: 지난주까지 하기로 했던 일이 아직 보고가 안 되고 있네요? 되면 된다, 안 되면 안 된다 뭔가 말이 있어야 하지 않나요?

→죄송합니다. 지난주에 말씀을 드렸어야 하는데 제가 잊었습니다. 진척상황에 대해서 궁금하셨을 텐데 기다리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저도 잊고 있다가 지금 부장님 말씀을 듣고 나니 너무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지난주 업무에 계획을 세웠다가 다 완성이 안 되어서 금주에 좀 더 보강하고 보고 드려야 한다고 생각만 했습니다. 앞으로는 완성이 안 되더라도 요청하신 날짜에 중간보고를 드리겠습니다. 제가 내일까지 좀 더 보강해서 보고드릴 수 있는데 그래도 될까요?
그리고 한 가지 부탁을 드리고 싶어요. 왜 중간보고를 미리미리 드리지 않았을까를 생각해보면 보고날짜를 늦추겠다고 말하는 게 두려워서 그랬던 부분도 있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제가 다른 예기치 못한 업무들과 함께 처리하는 경우가 많아서 변동사항이 자주 발생합니다. 이 점을 고려하셔서 중간보고를 드리면 일정조정이 생길 때 받아들여 주시기를 부탁해요. 앞으로는 약속을 어기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서 용기 내 말씀드립니다.


[프라임경제] 지적을 하는 사람은 왜 못했는 지가 궁금하지 않다. 앞으로 잘했으면 해서 이야기를 하는 거다. 핑계를 대자면 한도 끝도 없다.

핑계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비겁함의 다른 모습이다. 실수가 있었을 때 인정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말하면 된다. 마치 실패자처럼 자신을 자책하라고 지적을 한 게 아니다.

오늘의 실수가 재발되지 않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계획을 묻는 거다. 사과를 원하는 거지 변명을 듣고 싶은 게 아니다. 진정한 사과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상대가 받은 영향에 대해 깊이 공감하는 것이다. 나의 잘못이 상대에게 어떤 불편함을 주었는지 진심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자책하면서 변명하지 말고, 인정하면서 사과하자. 무조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마음이 없는 사과를 남발하지 말고 진정으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대화하자. 내가 하는 약속과 더불어 상대에게 요청할 것이 있으면 조심스럽게 요청해 보는 용기도 필요하다.


지윤정 윌토피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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