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건설업계, 브랜드 경쟁 치열

 

박광선 기자 | kspark@newsprime.co.kr | 2007.11.27 10:13:01

[프라임경제]올 주택 시장은 어느 해보다도 치열한 한 해였다. 따라서 각 건설사에서는 자사의 브랜드 및 기업 이미지 포지셔닝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올해 건설업계의 아파트 브랜드 광고들을 살펴보면 슬로건과 광고를 잘 매칭하여 핵심 이미지를 전달하고자 노력하였다고 평가된다. 또한 광고 진행에 있어서도 크고 작은 몇 가지 변화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우선 올해 선보인 광고들에 등장한 브랜드 슬로건을 살펴보니 크게 세 부류로 나뉜다는 것이 특징적이다. 자사 아파트가 지니고 있는 강점과 프리미엄을 강조한 경우, 가족 및 웰빙 컨셉의 느낌을 강조한 경우, 마지막으로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한 경우가 그것이다.

먼저 프리미엄을 강조한 경우는 내일의 프리미엄(대우 푸르지오), 더 프레스티지(GS 자이), 당신은 샾 클래스입니다(포스코 더샾), 집에 담고 싶은 모든 가치(현대 힐스테이트) 등이 대표적.

특히 푸르지오의 경우 5년간 지켜오던 “그녀의 프리미엄”이란 브랜드 슬로건이 “내일의 프리미엄”으로 바뀌었는데, 광고 또한 김남주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것에서 모델을 활용하여 푸르지오가 지닌 미래의 시스템을 소개하여 자연스럽게 슬로건의 변화를 광고를 통해 어필하였다.

자이의 경우 전편에 이어 “더 프레스티지”라는 슬로건으로 자이의 시설 및 서비스에 대한 프리미엄을 강조하고 있고, 힐스테이트도 ‘가치’에 대한 화두를 제안하는 연이은 광고 컨셉으로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비교적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렇듯 프리미엄을 강조하는 브랜드는 대부분 대형 건설사라는 것이 그 특징.

가족이나 사람, 웰빙의 컨셉을 강조한 경우는 해가지지 않는 아파트(한진 해모로), 가족, 그리고 집(신동아 파밀리에), 리프레시 원트(풍림 아이원), 사람을 아름답게 하는 집(동부 센트레빌) 등이 있다. 가족간의 사랑, 혹은 사람을 강조하거나 자연을 부각시킨 웰빙 컨셉 등을 활용하여, 광고 또한 따뜻한 이미지로 어필하고자 하였으며, 광고 모델 또한 수수하게 등장하여 모델 자체의 이미지에 크게 주목되기 보다는 브랜드 이미지의 전달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브랜드 슬로건과 광고는 대체로 중견 건설사들에게 많이 이용하고 있는 상황. 대형 건설사들의 주택 상품이 지니고 있는 프리미엄 이미지에 정면으로 맞서기 보다, 감성에 어필하여 자사 상품에 대한 호(好)이미지를 형성하려는 노력임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한 슬로건은 글로벌 하이클래스 라이프(남양 휴튼), 월드 클래스, 두바이급 생활(반도 유보라), 유럽풍 고품격 아파트(신도 브래뉴) 등이 있다. 이러한 컨셉을 활용한 건설사는 일반적으로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해외에서의 활동을 강조하거나 글로벌 이미지를 활용하여 건설사 자체에 대한 신뢰감을 부여함과 동시에 아파트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를 함께 어필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평가된다.

그 밖에도 건설사에 대한 구분 없이 집, 그 자체를 강조하는 브랜드 슬로건은 여전히 애용되고 있다. 집은 쉼이다(대림 e-편한세상), 더 좋은 집을 위한 맨 처음 생각(동일 하이빌), 사람을 아름답게 하는 집(동부 센트레빌), 시간을 이기는 집(금강 펜테리움) 등이 바로 그것. 차별화라는 측면에서는 다소 약하게 느껴지지만 현재의 주거 문화를 대표하는 아파트로써, 집 자체를 강조한 슬로건이 가장 신뢰를 줄 수 있다는 인식 때문이라고 평가된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