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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미술품 경매사, 많이 생긴다.

 

프라임경제 | www.newsprime.co.kr | 2007.11.21 09:16:36
[프라임경제]서울옥션, K 옥션, 신생 A옥션, M 옥션, D옥션 등 기존 경매사들에 이어서 로또복권 판매업체 회장, 의류 유통업체 회장, 건설 시행사 사장, 패션업체 사장, 카드결제사 전임 사장 등이 경매사를 설립한다.

전혀 다른 분야의 사장들이 미술품 경매사업에 준비 없이 뛰어 드는 것은 그만큼 오프라인 미술품 경매가 쉽다는 것이다. 돈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프라인 경매의 형태는 너무나 간단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단순히 쉽게 말하면, 위탁자로부터 작품 받아서 수수료 받고, 경매 참여자에게 소개하면 된다. 이보다 쉬운 사업은 없다. 때문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날 수밖에 없다.

우후죽순으로 오프라인 경매사가 생겨나면 기존 경매사들이 화랑에 종속된 전속화가의 작품 가격을 끌어 올려놓았다면 폭락할 것이다. 또, 특정화가 작품이 지금까지는 특정 경매사에 의하여 경매 출품되는 작품수가 제한되었지만, 이제부터는 이러한 제한이 없이, 다량의 작품들이 나온다. 그 결과는 가격 폭락이 예상된다.

그러지 않아도 이미 이러한 조짐은 나오고 있다. 경매 유찰이 증가하고, 화랑에 종속된 전속화가 작품을 팔아달라고 화랑에 나오고 있다.

어찌되었건 많은 경매사가 생기는 것은 미술품 애호가들에게는 좋은 일이다. 경매사가 늘어나면 통제받아서 나오지 못한 작품들이 많이 나오게 된다. 그 결과 가격은 내려갈 것이다. 경매사가 몇 개 없는 경우는 그 경매사에 의하여 특정화가, 예를 들면 그 경매사를 운영하는 화랑에 종속된 전속화가 또는 그 경매사와 유대가 좋은 화랑에 종속된 전속화가 작품만 수량이 통제되어 경매되어졌다. 그 결과는 가격이 뛰었다. 그러나 많은 경매사가 생기면, 통제가 불가능하다. 다양한 새로운 화가가 주목을 받게 된다.

경매사가 많아지면, 다양한 화가의 다양한 작품이 소개되어진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작전에 의하여 띄워진 화가 작품 가격은 빠르게 내려갈 것이고, 아직 주목받지 못한 작품성이 뛰어난 화가 작품가격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

몇 곳의 경매사가 독점적으로 하는 것보다는 많은 곳에서 경매를 하는 것이 바람직한 이유이다.

문제는 이렇게 되면 경매사들 수익은 급강하된다. 그렇지 않아도 감정료가 비싸 감정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하였다. 경매사 내부 감정의 한계점은 이중섭 화백의 위작 문제에서도 명확히 나타나 있다. 그 외도 오프라인 경매사의 감정력이 없음은 여러 경우에서 나타나 있다.

더 정확히는 우리나라에서 그림을 정상적으로 감정할 곳은 없다. 아니 어쩌면 95% 이상 정확히 감정하는 것도 불가능할 것이다. 감정의 정확성을 99% 수준으로 올리려면 1천만원 작품을 감정하는 감정비가 1천만원을 넘게 된다.

더구나 우후죽순처럼 생긴 경매사가 기존 경매사들 보다 더 감정을 잘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말 자체가 아니 된다.

우리나라 화랑에 유통되고 있는 국내 화가 작품들 중 30%가 위작임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 경매사가 생기고 거품 낀 특정화가 작품가격이 내려와 정상적인 상태로 되고, 소외된 화가들 작품들이 경매를 통하여 판매되는 것은 바람직하다.

그러나 위작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경매사가 아무리 많이 생겨도, 우리 미술시장은 사상누각에 지나지 않는다.

화랑이나 기존 경매사나 신생 경매사나 다 위작을 근절시키는 방법부터 찾고 그 다음에 작품을 팔아야 한다.

포털아트는 위작문제는 사운을 걸고 해결해 왔다. 국내 유작은 판매 자체를 하지 않았다. 100% 진품이 보장된 국내 화가 작품만 판매했다. 그 결과 포털아트에서 작품을 구입한 분들은 재경매시, 감정비를 부담할 필요가 없어졌다. 그 결과 국내 화랑협회 등록 모든 화랑이 판매하는 작품 수 보다 많은 작품을 판매하고 있고, 수십개 화랑의 월간 매출보다 더 많다.

그 결과, 재경매시 기본 수수료를 받지 않아도 되었다. 경매 낙찰자가 부담하는 수수료도 받지 않아도 되었다. 그 결과 하루에도 60점~100점의 작품이 판매되고 있다. 그 결과 구입한지 1년만 지나면 모든 작품을 재경매로 받아줄 수 있게 되었다. 즉, 현재 가격에 언제든지 팔수 있고, 재경매 의뢰 시점에 평균가격이 올라가 있다면 수익을 낼 수 있는 환금성이 완벽히 보장된다.

화랑에서 판매하는 작품이 30%가 위작이다. 따라서 미술품 애호가가 보유한 작품 중 30%가 위작이고, 논리적으로 경매사가 판매한 작품도 30%가 위작이다. 경매사가 판매한 추사 김정희 작품이 100여점이고 그 중 위작이 더 많다는 주장도 나와 있다.

이렇게 되면, A경매사가 판매한 작품을 D경매사가 판매할 때도 다시 엄청난 감정비를 부담하고 감정을 할 수밖에 없다. 더 문제는 다시 감정을 해도 그 결과를 누구도 신뢰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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