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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와인 마시고 싶은 대선후보는 이회창, 정동영

 

박광선 기자 | kspark@newsprime.co.kr | 2007.11.20 11:44:02
[프라임경제]와인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와인 한 잔 같이 하고 싶은 대선후보로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꼽혔다. 또한 소믈리에로 가장 어울릴 것 같은 후보로는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를 꼽은 응답자가 28%로 가장 많았으며 창조한국당의 문국현 후보 21%,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19%로 뒤를 이었다. 

와인나라(www.winenara.com)가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와인나라 아카데미 소믈리에 과정 수강생 40여 명과 와인업계 종사자 등 2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함께 와인을 마시고 싶은 후보로 이회창 후보를 꼽은 응답자가 46명으로 16%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정동영(38명, 13%), 문국현(34명, 12%) 후보 순으로 조사됐다.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는 7%인 18명이 꼽았으며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와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각각 3%에 못 미쳤다. 반면 절반에 가까운 126명이 함께 와인을 마시고 싶은 대선후보가 “없다”고 답해 정치에 대한 무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서비스 마인드와 친절함 등을 갖춰야 하는 소믈리에로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정동영 후보가 78명(28%)로 가장 많은 응답수를 얻었고 문국현 후보, 이회창 후보가 각각 58명(21%), 54명(19%)로 뒤를 이었다.

특히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위의 문항들에 대해 10% 미만의 응답률을 보여 와인의 이미지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각 후보들의 이미지와 맞는 술의 종류를 꼽으라는 문항에 대해서는 이명박, 이회창, 정동영 후보 모두 60% 이상의 응답자가 위스키, 와인 순으로 비교적 고급스러운 술과 잘 어울린다고 응답했다. 권영길 후보는 전통주에 이어 소주 순으로, 문국현 후보는 와인과 맥주가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 후보와 어울리는 품종과 생산지를 조사한 결과도 재미있다. 이명박 후보에게는 서민적인 느낌에 강함과 부드러움, 드라이함과 스위트함을 동시에 갖춘 칠레의 까베르네 소비뇽이 어울린다는 응답이 전체의 45%로 가장 많았다. 이회창 후보는 응답자의 37.5%가 명예와 전통을 중시하는 프랑스의 까베르네 소비뇽이 잘 맞을 것이라고 조사됐으며 정동영 후보와 어울리는 와인으로는 다소 개혁적이면서도 전통을 중시할 수 있고 융통성과 화려함을 갖춘 이탈리아 산지오베제가 36%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문국현 후보는 합리적이면서 섬세함을 갖춘 미국의 화이트 품종인 샤도네이 품종(39%), 권영길 후보는 투박하고 거칠지만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진 쉬라즈 품종(37.5%)이 어울린다고 많은 이들이 응답했다. 이인제 후보에는 45%가 아르헨티나 말벡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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