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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집지붕이 뒷집마당…테라스하우스가 뜬다

국토 대부분 산지인 우리나라 효율적 대안 떠올라

장경철 시민기자 | 2002cta@naver.com | 2007.11.20 00:11:24

   
 
최근에 테라스하우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 테라스하우스는 국토의 70%가 산지로 구성된 우리나라에 자연미를 살리면서 부족한 주택공급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프라임경제] 아랫집 지붕을 앞마당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색 공동주택인 '테라스하우스'가 고급주택 수요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 '테라스하우스'란 비탈진 경사면을 이용하여 계단식으로 지은 집을 말한다.

유럽의 스위스와 같이 국토의 대부분이 산악지대로 이뤄진 국가의 경우 열악한 자연환경을 최대한 이용하여 집을 짓는 방식으로 횔용되고 있다. 실제로 스위스에서는 테라스에 살아본 거주자의 80%이상이 큰 만족감을 표시한다고 한다.

흔히 경사 10~45˚의 언덕에 집을 짓기 때문에 바로 아랫집의 옥상을 윗집에서 테라스로 사용해 아늑한 정원을 꾸밀 수 있으며, 보통주택에서 느낄 수 없는 탁 트인 조망과 일조권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경사지에 활용되고 있고 90년대 부터 주공에서 짓기 시작했으나 아직까지는 많이 활성화되지 않았다. 그러나 국토의 70%가 산지나 구릉지로 구성된 우리나라의 지형 특성상 국토의 효율성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하나의 대안으로 테라스하우스가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테라스하우스의 장단점을 짚어보고 향후 전망을 알아본다.

첫째, 기존의 자연지형을 최대한 살려 조성되기 때문에 공사비의 절감이 가능하다.

테라스하우스는 경사도 18도 이상일 경우 주거동이 계단모양으로 후퇴하면서 상하로 주호가 겹치는 형식으로서 경사면의 특성을 보존시키면서 기존의 자연지형을 최대한 살리면서 조성이 되므로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다.

둘째, 산림,호수,연못 등 자연환경과 조화된 개발이 가능하다.

경사면의 기울기와 향에 따라 주거동을 배치하기 때문에 급경사인 지역의 산림뿐만 아니라 단지외곽과 내부의 녹지보존이 가능하다. 또 한 단지내 연못이나 작은 호수 등이 있는 경우 이를 메우지 않고 그대로 친수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어 자연환경과 조화된 주거단지 개방이 가능하다.

셋째, 넓은 사적 외부공간의 창출이 가능하다.

테라스하우스는 하층주거의 옥상을 상층주거의 테라스로 이용하기 때문에 이곳을 주택소유자 자신의 취향에 따라 넓은 개인정원으로 조성하여 사용할 수 있다. 공도주택에 거주하면서 개인주택에 거주하는 것과 같이 자신만의 정원을 가꿀 수 있으며 이곳은 또한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처를 제공하는 효과도 있다.

넷째, 양호한 일조권의 확보와 조망이 가능하다.

경사지에 조성되는 테라스하우스는 양호한 일조,조망,향이 가능하다. 기존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이용하기 때문에 타워형과 같은 수직적 요소가 강한 주동은 단지외곽부분에 위치하고, 경사면에는 구릉지에 적합한 테라스하우스가 배치되므로 단지 저지대에 위치하는 친수공간으로의 조망이 확보되며 향과 일조가 좋다.

장점이 많은 만큼 테라스하우스의 가격은 일반 주택보다 훨씬 높은 편이다. 심지어 최고 두 배 이상 비싼 단지도 있다. 또 고층이 아닌 계단형 저층이기 때문에 방범의 문제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테라스하우스를 지을 때는 다른 주택보다 공사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공급가격이 높지만 단독주택의 장점인 쾌적성에 희소성까지 더해져 주택시장이 고급화될수록 그 가치가 높아질 전망이다.

앞으로 신도시나 택지개발지구에 테라스하우스가 많이 공급 될 전망이여서 주목할 만 하다. 주공이 판교 2차분양에서 선보일 테라스하우스는 97가구 규모다. 그외 주거 유망지인 은평뉴타운,거여ㆍ마천 뉴타운,광교신도시 등에 구릉지 경사지면을 이용하는 한편 경관을 고려해 테라스하우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테라스하우스가 일반 주택보다 분양가가 비싼데도 불구하고 향후 '펜트하우스' 같은 고급 공동주택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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