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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올림픽, 인터넷 난리!

 

최성미 기자 | webmaster@newsprime.co.kr | 2018.01.24 12:33:54

文대통령 생일 靑은 차분…지지층은 평화올림픽, 해피이니데이 떠들썩
평화올림픽 분위기 속 文 "해마다 있는 생일"…靑 이벤트 없이 조용히
지지층 "靑은 차분하게 우린 평화올림픽 등 화려하게" 실검 등

[프라임경제] 평화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문재인 대통령이 66번째 생일을 맞은 24일 청와대는 여느 때와 다름없는 차분한 하루를, 지지층은 평화올림픽 이슈화 등 각종 이벤트로 화려한 축하를 각각 보내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별도 행사 없이 평상시와 같은 '차분한 생일'을 보내기로 했다. 청와대 내부에선 '직원들에게 한턱 내는 건 어떻겠냐'는 아이디어가 나왔지만 하지 않기로 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첫 생일'이긴 하지만 "해마다 있는 생일인데 그냥 잘 보내면 되지 않냐"고 평소처럼 업무를 보자는 뜻을 비친데 따른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가족과 함께 조용히 식사할 것 같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식일정 등을 예정대로 소화할 계획이다.

다만 문 대통령은 청와대로부터 자신의 친필 서명이 새겨진 '문재인 시계'를  선물받았다. 청와대가 생일을 맞은 직원에게 이 시계를 선물하기로 한 내규에 따른 것이다.

케이크 커팅식 같은 이벤트도 없이 청와대가 '조용한 생일'을 치르는 반면 지지층은 문 대통령 생일에 평화올림픽 실검 만들기르 비롯해 '해피이니데이'란 호칭을 붙이는 등 다양한 축하행사를 벌이고 있다.

우선 문 대통령 공식 팬카페 '문팬'엔 '문재인 대통령 생신 기념 전국 대번개'란 제목으로 이날 저녁 서울 4개권역·경기북부·충북·충남·경북·전북·대구·부산·경남·제주 등 20곳, 25일 경기남부 1곳 등 총 21곳에서 모임을 한다는 일정을 밝혔다.

이번이 문 대통령의 66세 생일이라는 점에 착안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6600원, 6만 6000원 등 '66'이 들어간 금액을 후원하는 이벤트도 진행되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부터는 서울 광화문역에 문 대통령 대형 사진이 들어간 와이드 광고가 걸렸고, 5호선 광화문·여의도·종로3가·동대문역사문화공원·천호역,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고속터미널·건대입구·노원역, 8호선 잠실역 등에선 영상광고가 송출됐다.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들 10개 역을 돌며 인증사진을 찍고 인증 '도장'을 찍는 '해피 문 스탬프' 이벤트도 하고 있다. 스탬프 '랠리'를 보다 편하게 하기 위해 역사내 어느 곳에 광고가 걸려있는지 등을 안내하는 홈페이지도 개설됐다.

전날(23일)부터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2분 30초 분량의 문 대통령 생일축하 광고가 걸렸다. 이 광고는 이날도 두 차례 5분씩 송출될 예정으로 전해졌다.

모든 광고 비용은 지지자들이 사비로 부담했다고 한다.

또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오전 10시, 정오, 오후 2시, 오후 4시 정각에 '평화올림픽'을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리자는 이벤트도 독려하고 있다.

이에 보수성향 네티즌은 '평양올림픽'을 대거 검색하며 맞서고 있어 현재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2위로 '평화올림픽'과 '평양올림픽'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보수야당은 이같은 문 대통령 지지층의 생일축하 이벤트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평화올림픽'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등극한 것을 거론, "문빠들이 버릇처럼 벌이는 인터넷상 실검조작, 댓글조작으로 포털이 편향적 정치세력의 여론조작 놀이터로 전락했다"며 "국민 정신건강을 더 이상 좀먹지 말라"고 했다.

이는 평화올림픽 실검 1위는 조작이지만, 평양올림픽은 조작이 아니라는 의미로 풀이돼 이 또한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평화올림픽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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