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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드론, 고흥 선착장서 득량도까지 우편물 배송

이륙부터 귀환까지 완벽…2022년 상용화 목표

김성태 기자 | kst@newsprime.co.kr | 2017.11.29 10:18:59

우정사업본부는 28일 전라남도 고흥에서 출발한 드론이 4km 떨어진 득량도에 소포와 등기 등 실제 우편물을 배송했다고 밝혔다. ⓒ 전남지방 우정청

[프라임경제] 우정사업본부는 28일 전라남도 고흥에서 출발한 드론이 4km 떨어진 득량도에 소포와 등기 등 실제 우편물을 배송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일부 택배기업이 시험운영을 한 적은 있지만, 실제 우편물을 드론으로 배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고흥 선착장에서 드론은 8kg의 우편물을 싣고 고도 50m 상공으로 자동 이륙했다. 4km를 날아간 드론은 득량도 마을회관까지 자동 이동한 후 배송지점에 도착해 자동 착륙했다.

집배원이 우편물을 꺼낸 후 드론은 고도 50m 상공으로 자동 이륙해 출발지에 무사히 도착했다. 수동 원격조종이 아닌 좌표를 입력해 이륙, 비행, 배송, 귀환까지 배송의 모든 과정이 완전 자동으로 이뤄진 것.

지금까지 득량도 우편물 배송은 집배원이 아침에 여객선을 타고 나와 우편물을 배에 싣고 다시 섬으로 돌아가 배달했다. 그러나 드론이 우편물을 고흥 선착장에서 득량도 마을회관까지 10분 만에 배송하면서 배달시간이 대폭 단축됐다.  

우정사업본부는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와 우편물 배송용 드론을 제작했다.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도서(전남 고흥), 산간(강원 영월) 지역 2곳에서 모의 우편물을 배송하는 등 우편물 드론 배송의 안전성, 현장 적용 가능성을 점검했다.

우정사업본부는 2022년 드론 배송 상용화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자체 드론 및 관제시스템을 구축하고 정비·운용요원을 교육한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도서 산간지역 10곳에 대해 드론배송 실증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2022년에는 실제 우편물의 드론 배송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강성주 본부장은 "이번 운영결과를 바탕으로 도서산간지역에 우편물과 재해지역에 긴급구호물품을 드론으로 배송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물류 사각지대에 있는 국민들에게 보편적 우편서비스에 대한 배송 품질을 높이고 4차 산업혁명을 우정사업에 접목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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