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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송금, 핀테크업체도 가세…시장 질적개선 영향 주나?

연간 14조원 시장…경쟁자 확대에 시중은행 해외송금 차별서비스 줄줄이 출시

이윤형 기자 | lyh@newsprime.co.kr | 2017.04.07 14:43:36

[프라임경제] 해외 송금시장의 진입장벽이 낮아지자 일반 핀테크업체도 시장 진입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기존 해외 송금시장을 지키기 위한 은행권이 경쟁력 제고에 힘을 쓰고 있어 시장의 질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환거래법 개정안에 따라 오는 7월부터 은행권이 아닌 일반 핀테크업체 등을 통해서도 연간 최대 2만 달러까지 해외 송금이 가능해졌다. 개정안에는 금융회사가 아니어도 일정 요건을 갖춰 기획재정부에 등록 시 '소액해외송금업'을 영위 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소액해외송금업체로 등록하려면 자기자본 20억원 이상, 자기자본대비 부채총액 비율 200% 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또한 신고가 면제되는 1회당 소액 송금액 한도는 기존 2000달러에서 3000달러로 상향 조정됐으며 연간 총 한도는 2만달러 이내(1개 업체당)다.

이 같은 거래법 개정은 확대되는 해외 송금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시장기능을 활성화하려는 목적이 있다. 실제 국제금융센터 자료를 보면 국내 해외 송금시장 규모는 지난 2014년 기준 95억달러(약 10조원)로 연간 14조원까지 늘어났다. 여기에 국내 외국인 근로자도 매년 8만~9만명씩 증가하면서 이들의 송금 비중도 2000년대 초반 10%대에서 최근 30%까지 불어났다. 

이에 맞춰 핀테크업체들은 시장 진입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외국환거래법 개정안에 따라 7월부터 즉시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베타 서비스를 가동하거나 해외지역 라이센스 확보 계획을 발표하는 상황이다. 

이밖에도 최근 서울시는 모바일 소액 외화송금사업자로 스타트업 기업 △센트비 △핀샷 △페이게이트를 최종 선정했다. 시에서는 핀테크 외화송금서비스가 시작되면 기존 은행 외화 송금 서비스 대비 40% 가까운 수수료가 인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다양한 송금 모델 구축 △수수료 인하 △이용자 편의성 확대 등 강점을 활용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린다는 구상이다.

새로운 경쟁자 출현에 시장을 지키려는 은행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최근 은행들은 해외송금 부문에서 간편성과 신속성을 강화한 해외송금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휴대폰만으로 해외에 돈을 보낼 수 있는 간편 해외송금서비스인 '원큐 트랜스퍼(1Q Transfer)'의 서비스 지역을 총 15개 국가로 확대했다. 

지난해 필리핀을 위시해 △호주 △인도네시아 △캐나다 △영국까지 10개국으로 확대됐던 서비스를 △우즈베키스탄 △네팔 △러시아 △미얀마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인도 △카자흐스탄 △케냐 △가나까지 늘렸다. 세계 총 15개 국가로 추가 확대한 하나은행은 올해 내 서비스 이용국가를 80개국까지 늘린다는 청사진을 새겼다. 

우리은행은 지난 2월부터 24시간 365일 전 세계 약 200개국으로 송금할 수 있는 '위비뱅크 모바일 머니그램 송금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수취인 계좌 없이도 송금 후 10분 이내에 전 세계 약 200개국 35만개 머니그램 영업소에서 대금 수령이 가능한 서비스다. 

특히 자사 모바일뱅크인 위비뱅크에서 '50% 환율우대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보다 저렴하게 송금이 가능하며, 위비뱅크에서 '외국어 서비스'도 지원해 외국인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한은행은 핀테크업체 커렌시클라우드(Currency cloud)와 해외송금 플랫폼 제휴를 체결하면서 해외송금 이용 고객들에게 낮은 송금수수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모바일 프로세스를 통해 이전보다 편리한 외화송금서비스를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해외 수취인의 계좌가 없어도 이름으로만 365일 24시간 언제든지 해외송금을 할 수 있는 '모바일 KB ACCOUNT-FREE(무계좌) 해외송금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5월 말까지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송금 이벤트를 전개 중이다. 이는 외국인 고객이 500달러 이상을 해외로 송금하면 무료 외국인상해보험 가입 혜택을 주는 것이다. 상해보험은 상해사망후유장해 사고로 부상하거나 사망할 경우 최대 2000만원 범위 내에서 보장해준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해외송금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만큼 은행들이 기존 시장 점유권을 지키기 위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며 "이같은 경쟁 확대로 해외송금수수료 인하 등 소비자들의 편익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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