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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S3 단독성 받고 AI 더"…LG워치 흥행 가능성은?

업계 "스마트워치의 AI 시대를 여는 첫 시도…흥행 가능성 높다"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7.02.13 15:41:37

[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모바일사업부의 본 게임 전초전이 손목 위에서 펼쳐진다.

업계에선 기어S3의 강점을 대부분 흡수한 데다 인공지능(AI) 기능까지 탑재한 LG워치의 흥행을 점치는 분위기다. AI의 학습 기능을 토대로 한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서비스 제공이 좋은 반응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LG전자가 3월 중 국내 시장에 LG워치를 출시한다. LG워치 스포츠 2종(왼쪽)과 LG워치 스타일 3종(오른쪽). ⓒ LG전자

삼성전자는 기어S3를 지난해 11월 출시한 후 50여일 만에 1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0일 미국에서 구글 스마트워치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웨어 2.0'을 탑재한 LG 워치를 출시했다. 국내는 3월 중 출시 예정이다.

스펙상으로만 보면 LG워치의 승리가 점쳐진다. 후발주자인 LG워치가 기어S3의 '단독성' 등 특장점은 흡수하고 AI라는 무기까지 장착했기 때문.

기어S3는 타이젠 2.3.2 운영 체제를 기반으로 △1.3인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해상도 360X360) △엑시노스7270 프로세서 △4GB 내장 메모리 △768MB 램 △380㎃h 배터리 △IP68등급 방진방수 등을 갖췄다.

LG워치는 △구글 안드로이드 웨어 2.0 △P-OLED 480x480/348ppi(워치 스타일: 360x360/299ppi) △퀄컴 스냅드래곤 웨어 2100 △4GB 내장 메모리 △768MB 램(워치 스타일: 512MB) 768MB LPDDR3 △430㎃h(워치 스타일: 240㎃h) △IP68등급 방진방수(워치 스타일: IP67) 등이 탑재됐다.

LG전자 스마트워치 2종 상세 스펙. ⓒ LG전자

LG전자는 여기에 구글과 손잡고 안드로이드 웨어 2.0을 탑재, AI라는 무기를 얻었다.

안드로이드 웨어 2.0은 구글의 최신 스마트워치 운영체제(OS)로 AI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를 제공한다. 사용자가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답을 들을 수 있고, 음성으로 음악을 재생하며 날씨 등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맛집 찾아줘' '음악 틀어줘' 등 요청 시 사용자가 평소 즐겨 찾는 종류의 검색 결과를 도출해준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도 이에 맞설 기어S 시리즈만의 강점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가장 유력한 대안은 삼성페이 지원이다.

삼성전자는 미국을 포함한 일부지역에서 이미 기어S 시리즈에 삼성페이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페이와 제휴를 맺은 카드사 및 금융권과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도입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 기어S3에 삼성페이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 카드사와 협의 중이다. 다만, LG워치 출시시기에 맞춰 도입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 삼성전자

다만, 업계는 다음 달 LG워치 출시시기에 맞춰 삼성페이를 도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하려면 카드사별로 약관을 수정(심사신청+승인)해야 하며 이후 삼성전자와 기술적인 공조도 거쳐야 한다. 하지만 약관 수정 자체도 '아직'이라는 것.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카드사들은 삼성전자와 기술적인 측면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며 "다음 달은 어렵지만, 올해 상반기 내에는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미 스마트폰에서 삼성페이를 도입한 바 있어 약관 수정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이어 LG워치에 대해선 "애플과 삼성전자로 대표되는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AI 시대'를 여는 첫 시도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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