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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햄버거 등 인스턴트 섭취 ‘빨간불’

소보원, 가공식품 섭취량 설문 조사 결과 발표

김보리 기자 | boris@newsprime.co.kr | 2006.01.12 11:58:41

[프라임경제] 10대 청소년의 과다한 라면, 스낵섭취가 위험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청소년 중 5명중 2명은 ‘주3회 이상’라면, 햄버거 등 인스턴트 식품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보호원은 서울 등 7대 광역시의 청소년 1000명을 대상으로 라면 스낵과자류 등 가공식품 12종에 대한 섭취량을 설문 조사한 결과, 관련제도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12일 밝혔다.

청소년은 1주일 평균 섭취량을 조사한 결과, 햄 소시지류의 1주일 평균 섭취량이 4.56개로 가장 많았고, 사탕류 3.63개, 아이스크림류 3.6개, 스택과자류 3.25개, 가공우유 2.6개, 라면류 2.21개 등으로 나타났다.

평균 대비 상위 10% 소비자층의 섭취비율이 높은 품목은 가공치즈 6.6배로 가장 많았고 커피음료 5배, 비타민 이온음료류 4.92배, 햄버거 4.75배, 햄 소시지 등 식육가공품류 3.76배 등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가공식품에 첨가된 식품첨가물 중 식용색소적색3호, 식용색소황색4호, 산도조절제이니 푸마르산, 황산알루미늄은 EU 또는 JECFA(FAO/WTO 합동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에 일일허용섭취량이 설정돼 있어 국내에서도 안전성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 국내외적으로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거나 연구결과가 미약해 일일섭취허용량(ADI)이 설정되지 않은 미설정 ADI(No ADI allocated) 식품첨가물도 16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사대용 인스턴트식품의 섭취빈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44%의 청소년이 라면이나 햄버거 등 식사대용 인스턴트식품을 주3회 이상 먹으며 1주일에 5회 이상 먹는 청소년도 10.5%에 달했다.

식사대용 인스턴트식품을 자주 섭취하는 이유는 ‘맛잇어서’가 50.4%로 가장 많았으며 반대로 섭취하지 않는 이유는 ‘건강에 좋지 않아서(45.1%)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일일허용섭취량이 초과된 식품첨가물에 대한 조속한 안전성 검토 ▲소비자가 식품첨가물의 용도를 쉽게 알 수 있도록 유럽연합의 'E-NUMBER'제와 같은 표시시스템 도입 ▲식품첨가물의 안전성 교육 강화 등을 관계당국에 건의할 예정이다.

또 청소년들에게는 가공식품을 과다 섭취할 경우 영양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가공식품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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