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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대란 천수해법] 은퇴 후 창업 고민된다면?

 

이지숙 기자 | ljs@newsprime.co.kr | 2016.07.18 16:14:40

[프라임경제] 은퇴 후 많은 시니어들의 로망은 아마 '창업'이 아닐까 싶습니다. 재취업의 문은 좁은 반면 아직 자녀들의 교육과 노후를 위해 돈을 벌어야 하는 사람들이 퇴직금을 투자해 창업'에 나서고 있는 것인데요 . 

은퇴자들의 창업이 늘자 '정년퇴직 후 가장 흔하게 할 수 있는 일은 치킨집'이라는 말까지 생겨났죠.

하지만 여러 통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실제 창업은 성공할 확률보다 실패할 확률이 더 큰 것이 사실입니다. 특별한 기술 없이도 창업하기 쉬운 종목으로 꼽혔던 치킨집은 10곳 중 4곳이 3년 이내에 폐업할 확률이 높다고 하는데요.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문을 닫은 자영업자만 8만9000여명이라고 합니다.

이에 정부에서는 창업에 앞서 스스로의 창업역량을 진단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창업역량자가진단키드'가 바로 그것인데요.

정부 창업지원 홈페이지에서 간단하게 자신의 준비상태를 진단해 볼 수도 있습니다. 이를 통해 본인의 사업역량과 사업아이템의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죠.

또한 개선을 위해 제공된 정보는 창업교육, 창업멘토링 분야의 선택, 사업계획서 및 비즈니스모델의 고도화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됩니다.

'창업역량자가진단키드'는 정부의 창업지원 프로그램 통합홈페이지인 K-Startup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이용할 수 있는데요. 진단트랙은 △창업자역량 △시장조사 △아이템분석 △비즈니스모델 △비즈니스전략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창업자 역량은 창업자의 기업가정신 및 창업을 위한 준비정도를 점검하고 있으며 시장조사는 제품과 시장을 정의하고 창업자가 자발적 행위에 의해 시장을 파악했는지를 진단합니다. 더불어 시장구조분석, 외부환경분석 등도 함께 점검한다고 하네요.

아이템분석은 제품, 가격차별성과 기술경쟁력, 혁신성, 고객니즈 등을 점검하는 트랙입니다. 비즈니스모델 트랙에서는 비즈니스모델 수립, 판매방식, 생산방식 등을 살펴보고 비즈니스모델 전략에서는 생산, 판매, 인력, 자금전략 등을 분석합니다.

이 과정을 거친 진단결과는 트랙별 진단항목에 대한 점수와 도식화된 그래프로 볼 수 있고 진단결과에 따른 분석 및 해결방향을 확인할 수 있는 멘토링 의견이 제공됩니다.

이 같은 사전점검이 큰 도움이 될까 궁금한 분들도 있을 텐데요. 전문가들은 창업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은퇴자라면 정부지원 프로그램을 신청할 때 작성하는 사업계획서에 '창업역량자가진단키트'를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진단키트에서 몇 가지 질문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정부 창업지원 프로그램에서 평가하는 주요 항목과 대동소이하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창업자 역량에서 사업화에 필요한 자금, 마케팅 능력, 인력확보 여부 등은 창업지원 여부 결정의 주요 평가항목이고 아이템 분석 트랙에 있는 혁신적 서비스 제공 가능성, 고객규모, 고객증가방안 등은 창업지원의 핵심키워드라고 하네요.

이에 '창업역량자가진단키드'의 질문에 명확히 대답해 좋은 평가를 얻었다면 정부나 공공기관의 창업지원사업에 신청했을 때 선정 확률이 높아진다는 판단입니다.

한편 창업역량진단 프로그램은 3개월마다 새로 할 수 있다고 하네요.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다시 진단 받을 수 있게 한 이유는 부족한 역량을 쌓는 최소의 기간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손자병법에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뜻의 '지피지기 백전불태'라는 말이 있죠. '남들과 똑같은 치킨집'보다는 시장과 고객의 니즈, 혁신적 서비스 등을 얼마나 고민했느냐에 따라 실패와 성공 여부가 갈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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