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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다래끼 고치려고 눈썹 뽑아 감춰놓는다?

빛사랑안과 이동호 원장에게 속성 및 예방책 듣는다

이윤경 기자 | hadios19@newsprime.co.kr | 2006.01.09 17:51:03

[프라임경제] 누구나 눈 다래끼에 걸려 고생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눈 다래끼는 남이 걸리면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막상 본인이 걸리면 이물감 등으로 인해 보통 성가시고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어릴 적 다래끼 치료한다고 길 가운데 작은 돌 두 개 사이에 눈썹을 뽑아 감춰놓고 지나가던 사람이 돌을 차기만 기다리던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민간요법에서는 이렇게 해야 병이 옮아 가고 치료가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눈 다래끼. 왜 생기고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서울 빛사랑안과 이동호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 귀찮고도 성가신 병

다래끼는 눈꺼풀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병이다. 환자들은 특히 다래끼가 생기기전 잠이 부족했던 경우가 많아 피로누적이나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유아나 소아들에게도 생기는데 염증이 잘 가라앉지 않고 수술이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으나 대부분 몇 개월 후면 흉터 없이 치료된다.

◆ 전염될까?

결론부터 말한다면 다래끼는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는 병이 아니다.

기름샘이 막혀 생긴 산립종은 물론이고 세균성인 맥립종일 경우라도 전염은 되지 않는다. 다만 맥립종은 다래끼 부위의 눈썹을 뽑으면 염증부위가 터져 고름이 빠져나오기 때문에 쉽게 나을 수는 있다.

그렇다고 눈꺼풀의 고름을 함부로 짜면 염증이 옆으로 파급돼 오래 지속될 수 있고 때론 흉터가 남아 흉하게 된다. 따라서 절대 집에서 손으로 짜는 건 금물. 고름이 제거된 후에도 재발방지를 위해 며칠간은 항생제를 복용해야 한다.

◆ 왜 자꾸 나만?

일반적으로 시력이 나빠 안경을 끼는 사람들은 눈을 자주 만지게 돼 감염되거나 공기가 나쁜 곳, 특히 먼지가 많은 곳에서 일하게 되면 감염의 기회가 많아진다. 세균에 대한 과민성 반응이 있거나 전신적인 과로상태와 수면부족 등으로 체력이 저하된 경우에도 나타난다.

하지만 다래끼가 너무 자주 생긴다면 반드시 안과진단을 받아야 한다.

당뇨환자에서 자주 발생하는 과로 등에 의해 면역력이 떨어져도 발생확률이 높아진다. 중년 이상에서 눈이 조금 간지럽다 싶으면 금방 눈 안쪽에 다래끼가 생겨 곪아 버리는 사람들은 당뇨병의 유무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 예방은 어떻게?

다래끼는 위생관리로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우선 손을 깨끗이 하고 될 수 있으면 눈 주위를 만지지 않아야 한다. 일단 생기더라도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증상을 많이 완화시킬 수 있으며 이른 시일 내에 회복할 수 있다.

평소에도 눈꺼풀 건강이 안 좋고 특히 안검염과 같은 눈꺼풀 이상이 있는 경우 피로를 피하고 세수할 때 항상 따뜻한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다래끼가 생기려 하면 음주 및 몸이 피로한 것을 삼가고 숙면을 취해야 한다. 초기에 온찜질을 시행하여 부위를 가라앉히도록 하며 심해지면 안과를 찾아야 한다.

섣불리 청결하지 못한 손으로 자꾸 만진다든지 이쑤시개나 바늘과 같은 오염된 것으로 상처를 건드리면 이차감염의 위험성이 있으며 잘못되어 안와봉와직염 등으로 인해 목숨이 왔다 갔다 할 수도 있는 것이 하찮은 다래끼의 속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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