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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대란 천수해법] 1인 가구 노후 준비법 'SOLO 전략'

 

이윤형 기자 | lyh@newsprime.co.kr | 2016.06.30 16:03:32

[프라임경제] 100세시대 도래에 따른 시대상의 변화로 다인가구 못지않게 1인가구도 늘어나면서 '솔로족'들의 노후준비도 점차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10월 기준 1인가구 현황'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1인 가구 규모는 2015년 10월 기준 1877만6000가구 중 511만 가구를 차지했는데요. 이는 지난해 동기대비 17만1000가구가 증가한 수치입니다.

1인 가구의 비중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에 따르면 1인 가구의 비중은 지난 2000년 15.6%에서 2010년 23.9%, 지난해 27.1%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는데요. 특히 오는 2035년에는 34.3%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1인 가구의 증가는 단순 가구 구성의 변화뿐만 아니라 소비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와 '솔로이코노미'라는 경제용어도 생겨나게 됐는데요.

통계청이 집계한 1인 가구의 평균 소득액은 170만원으로, 그중 지출이 137만원에 달해 소득의 약 80.5%를 차지합니다. 4인 가구는 519만원의 소득 중 79.2%에 달하는 411만원을 지출하고 있죠.

1인당 지출 금액으로 비교하면 1인 가구 137만원, 4인 가구는 103만원으로 1인 가구가 4인 가구에 비해 소비 금액이 34만원이나 더 많은 셈인데요. 이는 혼자 산다고 생활비가 적게 드는 건 아니라는 얘깁니다.

이처럼 1인가구로 살아간다는 것은 생각처럼 녹녹하지만은 않습니다. 1인 가구 평균 소득 170만원은 전체 평균 372만원과 비교하면 절반도 되지 않으며 4인 가구 기준에는 37%에 불과하기 때문이죠.

김범준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원은 "1인 가구 생활 필수적인 지출과 나머지 늘어날 경우에는 소득과 소비의 불균형으로 저축금액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이는 미래와 노후에 대한 준비가 소홀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합니다.

그렇다면 1인가구의 노후준비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100세시대연구소는 화려하진 않지만 윤기나는 솔로 노후를 위해 △저축(Save) △체계화(Organize) △노동(Labor) △극복(Overcome)하는 네 가지, 이른바 '솔로'(S.O.L.O.)' 전략을 제시합니다.

우선 1인 가구는 혼자 벌어서 혼자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주거비와 식비는 물론 여가 및 취미활동으로 사용되는 비용을 아껴야 한다는 게 연구소의 설명입니다.

김범준 연구원은 "하루 마시는 커피를 줄이거나 자가용 이용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통신 요금을 줄이는 노력만으로도 월 10만원 이상을 줄일 수 있다"며 "솔로는 결혼, 출산 및 육아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없는 만큼 노후 준비를 위해 아끼고, 돈을 모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또한 저축한 돈을 재무적으로 체계화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1인 가구의 경우 노후자금을 준비할 때도 다인 가구와 출발의 개념이 다르기 때문에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정리가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연구소는 만약 30대 1인 가구 직장인이라면 '3355' 원칙을 실행해 30대 부터 노후 준비를 시작하고 은퇴 시 총 자산의 30% 이상이 연금 자산이 돼야 한다. 또 총 자산의 50%는 금융 자산으로 운용하라고 제안합니다.

이어 1인 가구는 가족이라는 보험이 없기 때문에 더욱 오랫동안 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김 연구원은 "최근 평균 퇴직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노동과 관련해 가장 좋은 노후 준비는 현재 직장에서 최대한 오랫동안 일하는 것"이라며 "은퇴 전에 제2의 직업을 미리 준비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1인가구의 특성상 홀로 지내는 시간이 다인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사회적으로 고립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에 따르면 가족 외에 친한 사람들과 끈끈한 관계로 이어진 독신자들이 결혼을 했지만 다른 인간관계가 빈약한 사람들보다 건강의 위험 징후가 적어 정신질환이나 체력감퇴 등 질환을 적게 겪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죠.

김 연구원은 "1인 가구는 다가올 심리적 외로움과 재무적인 압박을 극복해야 한다"며 "같은 환경의 독신자들과 유기적 관계를 형성하고 끊임없이 교류, 소통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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