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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대란 천수해법] '돈먹는 하마' 자동차, 노후에 없애면?

 

이지숙 기자 | ljs@newsprime.co.kr | 2016.06.22 15:02:02

[프라임경제] 자동차는 단순 이동수단 개념을 넘어 개인 삶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최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5년 서울의 승용차 등록수는 243만대로 서울인구 1000만명 기준, 4명 중 1명은 승용차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4인 가족을 기준으로 본다면 한 집에 자동차 1대씩을 보유한 셈입니다. 이는 승용차 기준인 만큼 승합차를 포함하면 등록대수가 300만대를 넘는다고 하네요.

자동차는 이동의 편리함을 제공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가치가 하락해 노후준비 관점에서 보면 큰 소비항목일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구매 후에도 운행과 관리를 위한 비용이 계속 지출되는 재화인데요. 실제 자동차를 소유하게 되면 자동차세와 보험료, 연료비, 주차료, 통행료 등으로 꾸준히 비용 지출이 발생합니다. 

NH투자증권이 서울시에 거주하는 1000명에게 실시한 조사를 보면 출퇴근용 승용차를 소유하고 운행하는 것만으로 연간 1000만원이 기본 지출됐습니다.

만약 차를 소유하지 않고 1000만원을 노후준비에 투자한다면 노후생활은 어떻게 변할까요? 차량을 소유하지 않을 경우 대중교통비로 월 25만원씩 연 300만원을 지출한다고 가정하면 나머지 700만원을 미래를 위해 투자할 수 있습니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 리포트는 매년 700만원을 연금저축계좌 400만원, IRP(개인형 퇴직연금)계좌로 300만원 추가 납입하는 경우를 알아봤는데요.

연금저축계좌 400만원과 IRP추가납입 300만월을 통해 받을 수 있는 세액공제(13.2% 적용) 금액은 92만4000원이며, 환급금을 전액 재투자한다면 1년에 792만4000원을 노후준비금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만일 차량을 보유하지 않고 노후준비금으로 투자(수익률 2% 가정)해 10년간 운용한다면 8677만원, 20년이면 약 2억원에 가까운 노후준비금 확보가 가능하다네요. 

아울러 30세에 취업해 차량을 구입하지 않고 노후준비를 시작했다면 60세엔 3억원 이상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연령이 올라감에 따라 소비금액이 줄어드는 것을 반영한 노후필요금액 4억8000만원 중 60% 이상을 차량을 구매하지 않고 준비할 수 있는 것이죠.

전문가들은 은퇴 후 가장 바람직한 것은 승용차를 없애는 것이라고 강조하지만 보유하던 차량을 갑자기 없애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을 이용해야 할까요.

우선 현재 승용차를 오래 타는 방법이 있습니다. 새차 구입 시 각종 세금, 비용이 들기 때문이죠. 자동차를 바꾸거나 구입해야 한다면 경차를 구입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경차는 다른 급의 자동차에 비해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각종 세금 혜택과 높은 연비로 차량 유지에 필요한 비용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초보 운전자의 경우 중고차 구매를 적극 추천하는데요. 자동차를 구입하는 순간부터 가치가 하락하는 자산 개념으로 인식한다면 세차를 구매하는 것은 비경제적입니다. 통상적으로 출고 3년이 지난 차량의 감가는 30%를 웃돌기 때문에 새차 구입가격의 절반으로도 동일 모델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운전을 그만둘 시기를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령이 될수록 위험한 상황에 대처하는 반사신경 등 민첩함이 현저히 떨어지는 만큼 운전 중단 시기를 정하라는 것인데요. 이는 금전적인 지출을 막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안전을 위한 방법으로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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